BNK 7910억원·DGB 5031억원·JB금융 5254억원인색한 배당서 '고배당' 기업으로 거듭나
  • '코로나 역설'은 지방금융지주도 관통했다. 

    3대 지방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뒀다. 

    금리상승기를 맞아 대출 성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은행 이자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또 비은행 계열인 증권·캐피탈 자회사의 약진도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3대 지방금융사(BNK, JB, DGB)의 순이익은 1조819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금융사 맏형 격인 BNK그룹의 순이익은 7910억원으로 1년새 2717억원 늘었다. 

    JB금융은 순이익을 5254억원 내면서 DGB금융을 제치고 2위 지방금융사로 자리 매김했다. DGB금융은 503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1년새 47%나 성장한 결과다.

    이들 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대출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계 및 기업대출이 늘면서 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한국은행이 최소 2~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올해 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은행 외에 비은행 자회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BNK캐피탈은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13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BNK투자증권은 증권시장 호황을 맞아 전년 대비 627억원 증가한 11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그룹 내 JB우리캐피탈의 순이익은 1705억원으로 1년새 65.3%나 올랐다. 또 DGB금융 계열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6.9%, 94.5% 증가한 1639억원, 702억원이었다.

    또 지금껏 보수적으로 접근해온 배당성향도 큰 폭으로 올리며 주주 친화정책도 펼쳤다. 

    BNK금융의 경우 1주당 56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배당성향 23%에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 6.3%다. JB금융과 DGB금융 역시 한 주당 599원, 630원씩 각각 배당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제한 등으로 시중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대출 여력을 갖춘 지방금융사의 대출 성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눈에 띠는 성장을 이룬만큼 주주가치 환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