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올라인' 전략의 한 축 리뉴얼점 첫 개점전체 리뉴얼 점포 17곳 중 6곳 인천 위치"대형마트 강점에 집중해 식품 강화"
  • ▲ 17일 문을 연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간석점 입구ⓒ조현우 기자
    ▲ 17일 문을 연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간석점 입구ⓒ조현우 기자
    “홈플러스 리뉴얼 점포 매장 17개 중에 6개가 인천에 있습니다. 그 중 간석점은 가장 큰 투자가 이뤄진 곳입니다.”

    17일 문을 연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간석점에서 만난 김종원 점장은 ‘인천은 기회의 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점장은 “과거에는 인천지역 5060 세대가 전국 평균 대비 2~3% 많았다”라면서 “그 만큼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이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재개발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영유아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3% 많다”면서 “이는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3040 세대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는 17개 매장 중 6개 매장이 인천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간석점 외에도 인천 청라, 송도, 작전, 인하, 가좌 등 5개 점포가 개점을 앞두고 있다.  

    메가 푸드 마켓은 3040세대를 중점 타겟으로 잡고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간편식 등 먹거리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의 절반 이상을 식품에 할애하며 대형마트의 강점을 부각한다는 계획만큼 다양한 식자재들을 갖췄다. 
  • ▲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간석점에 위치한 즉석식품 코너 '푸드 투 고' 모습ⓒ조현우 기자
    ▲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간석점에 위치한 즉석식품 코너 '푸드 투 고' 모습ⓒ조현우 기자
    지상 1층에 위치한 메가 푸드 마켓에 들어서자 곧바로 갓 구운 빵 냄새가 풍겨왔다. 입구 왼쪽에 자리한 베이커리 ‘몽블랑제’는 빵을 구매한 뒤 봉투에 넣어 계산대에서 다른 제품들과 일괄적으로 계산하던 방식을 현장에서 곧바로 계산하는 형태로 바꿨다. 고객 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함이다. 또한 홈베이킹 트렌드를 반영해 냉동 생지를 구매할 수 있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베이커리에서 상품을 구경하면서 발걸음을 옮기면 곧바로 즉석식품 코너로 이어진다. 통상적으로 매장 입구에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배치하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푸드 투 고’라는 이름의 즉석식품 코너에는 호주 연어를 주 재료로 만든 연어 스테이크, 연어 샐러드는 물론 주문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가는 일본식 해물덮밥, 직접 튀겨내는 로스트치킨 등 100여종의 상품이 갖춰졌다.
  • ▲ 축산 코너에서는 고객 요청이 들어오면 즉시 부위별로 손질해 제공한다ⓒ조현우 기자
    ▲ 축산 코너에서는 고객 요청이 들어오면 즉시 부위별로 손질해 제공한다ⓒ조현우 기자
    가장 큰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처럼 축산 코너는 볼거리가 눈에 띄었다. 육류 상품이 나란히 진열되어있던 과거와는 달리 매대 뒤로 통고기가 들어있는 숙성고가 자리하고 있다. 최상위 등급 ‘1++ No.9 암소 한우’부터 제주 흑돼지, 양고기는 물론 우설과 하몽 등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축산 코너 내에 위치한 ‘오더 메이드 존’에는 프리미엄 흑소 브랜드 ‘1855’와 항공직송 토마호크, T본, L본 스테이크를 주문 즉시 고객이 원하는 두께와 형태 등으로 손질해 제공한다.

    수산 코너 역시 구이, 탕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리 형태에 따라 수산물을 손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프리미엄 참치회 코너’에서 참다랑어 부위 등을 선보이고 있었다.
  • ▲ 다이닝 스트리트에는 기존의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700여종의 간편상품을 한 곳에 갖췄다ⓒ조현우 기자
    ▲ 다이닝 스트리트에는 기존의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700여종의 간편상품을 한 곳에 갖췄다ⓒ조현우 기자
    모든 간편식 상품을 하나로 통합한 배치도 눈길을 끈다. ‘다이닝 스트리트’ 구역에는 냉장과 냉동 등 700여종의 간편식 상품이 갖춰져있다. 특히 밀키트존에는 홈플러스가 판매하는 70여종의 모든 상품을 한 번에 모아 선보인다.

    실제 장을 보듯 동선을 구성해본 결과 편의성이 체감됐다. 냉장 냉동 가공식품이 한 곳에 있어 한 번에 상품을 고르기 편리했다. 반대로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보는 커피·원두의 경우 브랜드별로 제품 구획을 나눠 편의성을 더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과거에는 냉장과 냉동이 따로 구역이 나뉘어있어 고객들의 쇼핑 동선 낭비가 심했다”면서 “소비자 편의를 위해 한 번에 쇼핑을 마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한 데 묶어 진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 와인 매장은 점포 규모를 압축해 다양한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조현우 기자
    ▲ 와인 매장은 점포 규모를 압축해 다양한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조현우 기자
    전문관 역시 쇼핑 편의를 위한 공간 배치가 눈에 띄었다.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가전, 패션용품 코너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활용했다.

    주류코너는 매장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주요 주종을 압축했다. 와인 코너는 ‘더 와인 셀러’라는 이름으로 약 1200종의 와인을 취급한다. 입문용 와인부터 애호가들을 위한 프리미엄 와인 등 고객들이 쉽게 와인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내추럴 와인과 포트와인 등도 매대에 자리했다. 우스키 코너 역시 싱글몰트를 중심으로 1만원대부터 3500만원대까지 폭 넓은 카테고리를 갖췄다.

    아이들이 머무는 완구 매장은 매대를 줄이고 체험 요소를 넓혔다.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함이다. 레고와 건담 등 인기 완구를 중심으로 캐릭터 특화존을 구성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대형 캐릭터 모형을 매장 곳곳 설치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전 매장은 ‘일렉트로닉스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구성됐다. 통상 행사 상품들이 매대에 올라가있고 아래 박스 혀태로 보관되던 마트 가전코너와는 달리 깔끔한 인테리어 구성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는 삼성·LG 가전을 중심으로 쿠쿠, 쿠첸, 테팔, 필립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갖췄다.

    김 점장은 “‘메가 푸드 마켓’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전문 식품 매장으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