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AF-의기협 주최 심포지엄서 안전한 환경조성 방법 제안 다중이용시설 내 ‘냉난방기-공기청정기’ 감염 확산 주범 수직층류 형태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야 ‘차단’
  • ▲ 박재현 성균관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가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DHAF)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한 심포지엄 발제를 진행 중이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유튜브
    ▲ 박재현 성균관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가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DHAF)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한 심포지엄 발제를 진행 중이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유튜브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 17만명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감염 전파가 억제되는 안전한 실내환경이 조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요인이 풀리고 자연스럽게 민생경제 활성화라는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에 수술방 형태의 ‘수직층류’를 적용한 공조시스템을 추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DHAF)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로 진행한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에서 디지털헬스케어가 가야할 길’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의 방역 공조체계 문제가 다뤄졌다. 
     
    이날 박재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산과 소비지표 모두 하락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소비가 실내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병 위험에서 벗어난 안전한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현재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냉난방기는 대류와 와류를 일으켜 감염된 공기를 재순환하고 있고, 공기 청정기 역시 감염병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효과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적절한 실내공간 환기가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영하의 날씨와 한여름철에 냉난방기를 끄고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자리 잡았다. 

    박 교수는 “바이러스 전파로부터 가장 안전한 공조방식을 적용된 곳이 어디일지를 고민했고 그 해답은 수술방에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수평으로 흐르는 공기가 아니라 수직으로 내려오도록 만들어진 형태는 감염 전파 억제에 효과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0.5㎛ 입자를 5분~10분간 뿌린 후 스탠드형 공기청정기 가동시에는 기존보다 약 80%의 확산이 있었지만, 수직층류 형태의 공조방식을 적용하면 99.9%가 차단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는 “이제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지 않고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며 “해당 연구 결과를 보고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치비용의 문제는 숙제로 남는다. 

    기존 냉난방기와 공기청정기를 유지한 채 수직층류를 만드는 공조체계를 만들려면 10~20평의 공간에 약 300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단,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1000만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

    박 교수는 “천장 배기 모듈, 가벽형 배기 덕트 등을 활용한 수직층류 공조시스템 구축에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제품이 개발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오미크론 확산과정에서 가장 현실적인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