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지난해 9월 이후 올해 2월 1위 탈환2월 누적 BMW 1만1206대, 벤츠 9375대 '박빙'아우디·폭스바겐·볼보, 3위권 경쟁도 치열
  • ▲ 벤츠가 2월 5970대로 수입차 1위에 올랐다. ⓒ벤츠코리아
    ▲ 벤츠가 2월 5970대로 수입차 1위에 올랐다. ⓒ벤츠코리아
    올해 수입차 1위를 두고 벤츠와 BMW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BMW가 6년연속 수입차 정상의 자리를 지킨 벤츠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IADA)에 따르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9454대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대비 12.7% 감소, 전월 대비 12.1% 증가했다. 

    벤츠는 2월 5970대를 판매해 BMW(5656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벤츠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BMW가 지난 2018년 잇따른 화재사고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독주체제를 지속했다. 

    BMW가 2017년 5만9624대에서 2018년 5만524대, 2019년 4만4191대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벤츠는 2018년 7만798대, 2019년 7만8133대, 2020년 7만6879대로 3년 연속 7만대를 돌파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BMW는 2021년 6만5669대로 벤츠(7만6152대)와의 격차를 1만대 이내로 좁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1위에 오르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BMW가 1만1206대로 벤츠(9375대)에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BMW가 지난 2015년 이후 수입차 1위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양사는 베스트셀링카 부문에서도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베스트셀링카 순위는 ▲벤츠 E250(2285대) ▲BMW 520(1764대) ▲벤츠 E350 4MATIC(1199대) ▲벤츠 S400 d 4MATIC(1109대) ▲BMW 530e(833대) ▲벤츠 E220 d 4MATIC(805대) 순이다. 양사 모델이 상위 1~6위를 차지했다. 
  • ▲ BMW는 5시리즈를 앞세워 1위 탈환에 나서고 있다. ⓒBMW코리아
    ▲ BMW는 5시리즈를 앞세워 1위 탈환에 나서고 있다. ⓒBMW코리아
    게다가 상위 10개 모델 중 쉐보레 ‘콜로라도’와 렉서스 ‘ES300h’를 제외하면 벤츠와 BMW 모델이 각각 4개씩 진입했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해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인기 모델에 대한 대기수요 해소 여부가 올해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차 3위권 경쟁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2월까지 아우디(2496대), 폭스바겐(2321대), 볼보(2051대)가 누적 2000대를 넘기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MINI(1551대), 포르쉐(1454대)는 1000대를 돌파했고, 쉐보레(990대), 렉서스(987대), 지프(939대)는 1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