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해상 운송 불안정 지속맥도날드·롯데리아, 작년부터 감자튀김 수급 차질국내 해상 운송 탓 제주삼다수 온라인몰서 일부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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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식품·외식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해상 운송 차질로 제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달 말부터 일부 매장의 경우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 대신 맥너겟 4조각 또는 치즈 스틱 2조각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맥도날드 측은 "아직까지는 감자튀김 제공이 가능하지만 수급 차질이 심화하고 있어 선제적 차원의 공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8월에도 수급 차질로 감자튀김 대신 맥너겟(치킨너겟)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롯데리아 역시 지난해 6월 감자튀김 부족 사태를 겪은 이후 현재까지 일부 매장에서는 감자튀김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는 공지를 하고 있다.

    롯데리아 측은 공지문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 운송이 불안정해 감자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매장에 따라 재고가 소진될 경우 감자튀김 단품 판매는 일시 중단되며, 세트 메뉴에 포함된 감자튀김은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안내 중이다.

    아웃백 일부 매장에서도 감자튀김 수급 부족으로 기브미파이브 메뉴의 오지치즈를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하고 있다. 앞서 맘스터치 역시 지난해 케이준 양념감자 수급 불안정 이슈를 겪은 바 있다. 이를 대신해 할라피뇨 너겟, 혹은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했다. 

    외식업계의 대부분은 감자튀김을 냉동 상태로 수입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일부 제품들과 달리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물류 대란에 이어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한 흉작 등이 계속되면서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 입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 차질은 전 세계적인 해상 물류난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국내 해상 운송 등의 문제로 먹는샘물 제주삼다수도 공급의 차질을 빚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지난 1월25일부터 한달간 삼다수 전 제품이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주 부터 일반(유라벨)은 정상 판매 중이나 2ℓ, 500㎖, 330㎖ 무라벨 제품은 아직까지 임시 품절 상태다.

    제주삼다수 측은 "해상운송 노선 일부 선박 고장과 더불어 겨울철 농산물 우선 선적 등을 위해 공급 여건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라면서 "수급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