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임직원 타운홀미팅서 소통 부족 사과...GOS 기능 설명 나서자급제폰 시작으로 GOS 해제 기능 담은 SW새버전 출시...통신사폰으로 확대논란 6일만에 대책 마련 마쳤지만...소비자 불만 여전16일 주총서도 경영진 직접 사과나설 가능성 높아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에서 소비자 불만을 샀던 'GOS(Game Optimizing System)' 강제 구동에 대한 대책으로 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옵션을 담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한 가운데 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이 임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이번 논란에 사과에 나섰다.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삼성이 주총 자리에서도 GOS 논란에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전날 임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GOS 관련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임직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사과했다.

    이날 삼성은 앞서 예고한대로 기존에 고사양, 고화질 게임과 같은 헤비(heavy) 앱을 구동할 때 자동으로 GOS 기능을 활성화했던 기존 방식에서 GOS를 필요에 따라 끄고 켤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해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22 자급제폰에 우선적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통신사 가입 폰에 대해서도 업데이트를 이어갈 방침이다.

    GOS 구동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던 소비자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불만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갤럭시S22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최신형 스마트폰을 샀는데도 성능의 절반 수준에서 폰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여전히 분노하고 있고 GOS가 강제 실행되는 또 다른 모델인 갤럭시S10 등을 사용하는 이들은 그나마 갤럭시S22에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는 사실에 불평하고 있다.

    삼성폰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삼성전자 주주인 사람들을 중심으론 오는 16일 개최되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 주요 안건에 비토를 행사하겠다는 의견까지 내비치고 있다. 동시에 삼성 경영진이 주총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번 GOS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진정성 있는 대안을 다시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총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다수의 투자자들이 모두 지켜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삼성 경영진이 주총 전 인사말을 통해 사실상 사과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이번 GOS 논란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돼 조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 경영진들이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과가 불가피하다는게 재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최근 일부 갤럭시 사용자들이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가 역대 최고 성능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GOS로 실제 성능의 절반 수준으로만 사용이 가능했다는 점을 들어 공정거래위원회 표시광고법 위반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