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영안실 부족… 3일 후 화장 힘들어 복지부, 화장시설 확대운영 추진화장 1기당 가동 횟수 늘려 최대 1300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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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 장례식장, 병원 영안실 등 일선 장례 현장에서 대기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최근 사망자 증가 및 화장시설 수급 부족으로 화장예약이 어려워 사망 후 3일차에 화장을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일평균 화장건수는 1027건으로 최근 3년간(2018~2020년) 3월 한 달 동안의 일평균 화장건수 719건 대비 308건이나 증가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소재 화장장은 오는 15일까지 예약이 꽉 찼다. 인천과 경기도도 각각 오는 14일, 13일까지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복지부는 화장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화장 운영 극대화를 위해 지난 4일 전국 60개 공설 화장시설에 운영시간과 화장 회차를 늘리고, 예비 화장로를 추가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기존에는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3.3회 가동해 사망자 1000명의 화장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하루 평균 4.3회로 1기당 가동 횟수를 늘려 최대 1300명을 화장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국적으로 부족한 화장시설 추가 확충 및 운영개선 등을 통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사망자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