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자이익 46조순이익 39.4% ↑판관비도 2.2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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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수익이 이자이익 위주로 40% 가까이 크게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등 손실에 대비한 비용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작년 20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8000억원(39.4%) 증가한 16조9000억원으로 잠정 조사됐다. 

    이자이익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의 증가에 따라 46조원으로 확대됐으며,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 관련 이익(1조8000억원)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예대금리(예금·대출금리) 차이는 1.81%(잔액 기준)로 전년 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3000억원 감소한 7조원이다.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4조4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지난해 26조3000억원을 지출해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늘었다.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친 대손비용은 4조1000억원으로 2020년 보다 3조1000억원(42.7%) 줄었다.

    2020년 은행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3조원 이상 확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0.5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