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대표 변경 등 인사이동크래프톤, 컴투스, 정관변경 통한 신사업 대거 추가 눈길
  • 게임업계의 주주총회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P2E(Play to Earn) 게임 및 메타버스 등의 신사업 계획 및 이사·감사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4일 네오위즈를 필두로 ▲넥슨지티, 넷게임즈, 웹젠(25일) ▲카카오게임즈, 엠게임(28일) ▲넷마블, 컴투스, NHN(29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30일) ▲크래프톤(31일) 등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 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등 인사이동 다수

    이번 게임업계 주총의 핵심 안건은 대표 변경을 비롯한 인사이동이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남궁훈 전 대표가 그룹사인 카카오 대표로 이동하면서 임원진의 큰 변화가 있다. 조계현 대표와 김기홍 카카오 재무그룹장 재신임 외에도 조혁민 CFO 사내이사 신규선임, 최영근, 오명전 사외이사와 정선열 감사위원 선임 등이 의결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6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정경인 대표가 물러나고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차기 대표로 내정됐다.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허 COO는 SK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실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서비스본부장, 카카오 게임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펄어비스는 30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허 COO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본점 소재지를 기존 안양시에서 과천시로 변경하는 등 과천 신사옥 시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는 합병으로 인한 조직구조 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25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합병법인 넥슨게임즈 관련 정관변경 및 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넥슨게임즈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가운데 신지환 넥슨지티 대표, 김명현 넥슨지티 개발이사,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등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 ‘P2E-메타버스’ 본격적인 신사업 전개 나서는 韓 게임사

    지난해부터 P2E 게임과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게임사들은 정관변경을 통해 신사업에 힘을 싣는다.

    크래프톤의 경우 신규 사업으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 ▲영화, 드라마, 영상물,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업 ▲음악, 음반 제작 및 유통업 ▲만화, 웹툰 제작 및 유통업 ▲평생교육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업 등 교육서비스업 등을 추가한다.

    자사를 대표하는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확대를 위한 정관변경이 대다수인 가운데,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서비스업의 추가가 눈길을 끈다.

    컴투스 그룹은 정관변경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블록체인 기반 유선 온라인, 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과 더불어 블록체인, 메타버스 기술 관련 기타 정보 서비스업이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된다.

    사업목적 변경을 통해 등록된 서적 출판업과 신문, 잡지 및 정기 간행물 출판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컴투스는 자사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의 IP 다각화를 통해 애니메이션, 소설, 웹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 밖에도 NHN이 출판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며,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기반 유선 온라인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