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주요 안건 통과 등 20분만에 마쳐CEO 메시지 통해 구광모 회장 신사업 의지 재확인...권봉석 부회장이 주주에 전달AI·지속가능성·헬스케어 사업 추진에 '방점'
  • ㈜LG가 LX와 계열분리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20분 가량 진행된 주총에선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권봉석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고객 가치 경영과 신성장동력 육성 의지를 전달했다.

    ㈜LG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 4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을 통해 ㈜LG 경여지원부문장인 하범종 사장이 새로운 사내이사에 올랐고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한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주총은 20분 내에 잡음 없이 마무리 됐다.

    이날 열린 정기 주총은 ㈜LG가 지난해 LX와 계열분리 후 이뤄진 첫 주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LG는 LX그룹과 계열분리를 결정했고 이후 절차를 밟아 완전히 독립된 LG그룹으로 거듭났다. 구광모 회장 체제가 본격화되는 첫 주총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고도 볼 수 있다.

    구 회장은 이날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권봉석 부회장이 참석해 주주에게 전하는 CEO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 회장은 주주 서한을 통해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올해도 고객 가치 경영을 중심으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 회장은 "2021년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객 가치 경영'을 중심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고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은 여전히 코로나로부터 일상 회복이 지체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LG는 고객가치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변화에 민첩히 대응하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드는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분야에 더해 헬스케어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그간 정예화해 온 주력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분야, 헬스케어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도 보다 힘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