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이후 줄줄이 상승
  • 지난달 은행권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월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에 근접했고 신용대출 금리 역시 5.33%로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93%를 기록했다. 전월(3.91%)대비 0.02%p 오른 규모로 9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4년 7월 3.93%를 기록한 이래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영향으로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 신용대출까지 줄줄이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8%를 기록해 한달 전 3.85% 보다 0.03%p 올랐다. 2013년 3월(3.9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5.28%에서 5.33%로 0.05%p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44%를 기록해 전월(3.30%)과 비교해 0.14%p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한달 새 0.24%p 오른 3.27%를,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59%로 전월보다 0.07%p 인상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단 대출금리가 오르고 일부 은행의 중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올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