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선 안춘천교 상판 2기와 레일 등 부속품 45점준공일·시공사 등 기록돼 사료적 가치도 높아
  • ▲ 기증식.ⓒ철도공단
    ▲ 기증식.ⓒ철도공단
    국가철도공단은 7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제 교량인 경인선 안춘천교 상판 2기와 레일·침목 등 부속품 45점을 철도박물관에 기증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공단이 이번에 기증한 안춘천교 상판과 부속품은 국내 최초로 개통한 노량진~제물포 구간에 설치했던 것으로, 애초 목제로 시공됐던 것을 1906년 철제로 재시공한 것이다. 100년 넘게 이용되다 지난해 콘크리트 개량공사로 철거됐다.

    기증된 상판 2기 중 하나인 상1선 철교는 대한제국 시절인 1906년 경인선 선로개량 공사 때 설치됐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제 교량이다. 준공일과 시공사 등이 기록돼 있어 사료적인 의미가 상당하다. 당시 건축양식과 기술을 엿볼 수 있어 보존 가치가 크다는 게 공단 설명이다.

    다른 상2선 철교는 1976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초창기 교량이다. 해방 이후 교량 기술을 엿볼 수 있어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있다.

    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안춘천교 교량 상판은 116년 동안 서울과 인천을 이어왔고 이제는 철도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철도의 유구한 역사를 알리게 됐다"며 "근대기에 만들어져 애환이 깃든 철도 건축물로, 철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이사장과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사업관리단과 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 안춘천교 상1선(1906년).ⓒ철도공단
    ▲ 안춘천교 상1선(1906년).ⓒ철도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