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5월 13일, SK쉴더스 5월 19일 IPO기업가치 원스토어 2조, SK쉴더스 3조2천억 전망박정호 대표 "2025년까지 SK스퀘어 순자산가치 75조원 목표"
  •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SK스퀘어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SK스퀘어
    "올 한해 기업가치 증대의 원년을 만들겠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가 자회사들의 상장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들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규 자금을 확보하고,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해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11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5월 13일, SK쉴더스는 5월 19일 IPO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지난해 거래액은 1조 1319억원으로, 전년(8845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인 DTCP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시장에선 14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인 'SK인포섹'이 물리보안 대표 기업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회사는 약 150명의 컨설턴트를 포함해 1500여 명의 업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보안 전문가 그룹 EQST(이큐스트) 인력도 약 100여 명 확보 중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이버보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SK쉴더스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는 내달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9~10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원스토어의 희망공모가는 3만 4300~4만 1700원이며, 공모규모는 2284억~2777억원이다. SK쉴더스의 희망 공모가는 3만 1000~3만 8800원으로, 공모규모는 8402억~1조 516억원이다.

    앞서 박 대표는 SK스퀘어 대표 취임 당시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달 열린 28일 주주총회에서 원스토어와 SK쉴더스를 올해 상반기 내 상장시킨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박 대표는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를 현재의 세 배인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듯 SK스퀘어의 주가는 5만 6100원 수준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는 향후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IPO를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성공 유무가 상장 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