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4월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고가 지역 중대형-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노원 15주만 하락 멈춰…비강남권은 약세분당-고양, 상승폭 커져…수도권 외곽 하락 확대
  •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재건축을 비롯한 일부 고가 아파트 가격이 올랐으나, 중저가 단지에서 종전보다 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이다.

    경기 분당·일산신도시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지난주보다 가격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선 이후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규제 완화에 대해 속도 조절 의사를 밝히면서 오른 호가에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가 지난주에 이어 0.03% 상승했고, 서초구와 강남구도 각각 0.03%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가 지속했다.

    지난주 0.01% 내렸던 송파구는 다시 보합으로 전환됐다. 노원구도 올해 1월3일 조사(0.03%) 이후 15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이에 비해 성북구(-0.02%)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고 중랑구와 금천구, 구로구 등지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에는 다시 0.01% 하락했다.

    인수위가 내달 11일부터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간 한시 배제하기로 하면서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늘고 있다.

    신도시는 재건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 상승 폭이 지난주보다 커진 모습이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와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시는 지난주 각각 0.01%에서 이번 주 0.02%로 오름폭이 커졌다.

    분당신도시 A공인 대표는 "대선 이후 시범단지 일대 아파트값이 5000만~1억원 이상 올랐고, 삼성한신 전용 84㎡는 최고가인 17억2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경기 화성시는 이번 주 0.12%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했고 △용인시 수지구 -0.15% △과천시·오산시 -0.09% △의왕시 -0.08% △부천시 -0.07% 등지는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내에서도 시장이 양극화되는 모습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상승했고, 전국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01%였다. 수도권은 -0.03%에서 -0.02%로 하락 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보합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0.02%에서 -0.01%로 하락 폭이 줄었지만, 하락세는 12주 연속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높은 대출금리 부담, 계절적 수요 감소 등 다양한 하방 요인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면서도 "교통환경이 양호한 일부 지역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이 소폭 감소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강북 지역은 ▲은평구 -0.04% ▲성북구 -0.02% ▲용산구 -0.01% 등의 내림세가, 강남 지역은 ▲양천구 -0.06% ▲강남구 -0.02% ▲서초구·송파구 -0.01% 등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4%, -0.01%를 기록했다. 지방은 △광주 0.03% △울산 0.01% △부산 0.00% △대전 -0.06% △대구 -0.19% △세종 -0.35%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