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 48명 선임 목적임시 주총 날짜 아직 구미현 씨와 맞손… 라데팡스파트너스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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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의 완승으로 끝날 것 같았던 아워홈의 남매의 난이 새 국면을 맞았다. 장녀 구미현 씨와 손을 잡으며 우호 지분 58.62%를 확보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 측은 최근 아워홈에 새 이사 48명 선임을 목적으로 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했다.

    업계에선 이번 구 전 부회장이 기존 구 부회장의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목적이란 해석이 나온다. 

    아워홈은 구자학 회장이 설립한 식자재업체다. 구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씨 19.6%, 삼녀 구지은 부회장이 20.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구 부회장은 2004년 아워홈 입사 이후 4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 후계자 1순위로 꼽혔으나 구 전 부회장이 2016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밀려났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 계열사 캘리스코 대표를 맡았으나 구 전 부회장과 지속적으로 다툼을 벌여왔다. 이후 경영권 분쟁을 겪다가 지난해 구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되며 구 대표가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구 대표는 언니들의 도움을 받았다. 세 자매의 지분율 합은 약 59%로 과반을 넘어 구 전 부회장을 해임에 성공했다.

    또한 구 전 부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당한 뒤 지난 2월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라데팡스파트너스는 구 전 부회장 지분 38.56%와 동생 미현씨 지분 20.06% 등 총 58.62%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워홈 관계자는 "구 전 부회장 측이 임시주총을 요구했다"면서 구체적인 주총 날짜 등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