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확대 착안, '잔디깎이 로봇' 韓 출시게이밍 수요 중심 40인치대 중형 올레드 TV 흥행신가전 이어 프리미엄 가전 렌탈 지속 확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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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신가전과 소비자 맞춤형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출시했다.

    앞서 LG전자는 잔디깎이 주요 업체인 미국 B&S와 잔디깎이 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한 바 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전원주택이 늘어나는 등 잔디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며, 국내 잔디와 정원 환경에 최적화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를 위해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 개발을 위한 베타테스트에 참여할 고객 50명을 모집하는 등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 제품은 최대 3000㎡ 면적과 25도 경사지형의 잔디도 관리 가능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잔디깎이를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설정하면 잔디깎이 로봇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LG전자는 내달 사무실이나 호텔 로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업용 로봇 청소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일러'로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한 LG전자는 이후에도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탈모치료 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식물생활가전 '틔운', 통증 완화 의료기기 '메디페인' 등을 내놓으며 신가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조만간 신발관리기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월 특허청에 '슈스타일러'라는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완료하고, 신제품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동안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선보이며 신발관리기 시장을 선점했다. LG전자는 시장 상황을 살피며 제품을 보완해 연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신가전 매출 비중은 2018년 14%에서 지난해 17~18%로 늘었다"며 "구매 패턴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신가전 외에도 고객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0년 48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LG전자는 올해 42인치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TV 시장이 대형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게이밍 수요 공략을 위해 더 작은 크기의 TV를 내놓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0인치대 OLED TV 출하량은 147만3500대로, 전년 대비 55%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는 신개념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수요를 충족하며 예약판매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에어컨도 렌탈에 나서며 소비자 맞춤형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휘센 에어컨 렌탈 상품을 출시했다. 고객들은 초기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LG 휘센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돼있는 기존 가전 렌탈 시장에서 얼음정수기냉장고, 에어컨 등 렌탈 제품군을 지속 늘리며 다양한 가전을 렌탈로 이용하려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있다"며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