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계획 발표 후 3년 만에 첫 삽토지 70% 확보… "본격적인 토목공사 시작은 내년 초"첫 번째 팹 '2025년 착공', '2027년 완공 후 가동' 목표
  • ▲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 원삼면. ⓒ연합뉴스
    ▲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 원삼면. ⓒ연합뉴스
    경기 용인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내달 착공에 돌입한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 발표 후 3년 만이다.

    26일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시에 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한 후 3년 만에 사업은 본격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

    시행사는 내달부터 이미 확보한 부지를 대상으로 경계 펜스 설치, 대지 정리 등 기초적인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사업구역 내 확보한 토지는 국공유지를 포함 약 70%로, 남은 토지에 대한 보상 절차를 이어가는 상황을 고려해 본격적인 토목공사 시작 시점은 내년 초로 잡았다.

    착공식은 내달 중 현장 여건을 고려해 관련 기관과 협의한 후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은 오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 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SK하이닉스와 50여개의 소부장 기업이 입주하고, 이를 통해 3만1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5000여명의 인구 유입, 513조원의 생산 효과,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과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라며 "미래 세대의 100년 먹거리가 될 반도체 산단이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전력과 용수 공급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