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92% 급감TV 시장 역성장 속 OLED 40% 성장TV용 LCD 국내 생산량 점진적 감소자율주행 트렌드로 OLED 적용 확대삼성전자 협업 관련 "가능성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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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와 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올 2분기부터는 OLED 출하 확대와 IT용 고부가 LCD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1분기 매출 6조4714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8%, 영업이익은 92.57% 감소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했고,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또 중국 내 코로나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본 궤도에 오른 OLED 사업도 당초 전망 대비 출하량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OLED 패널 출하가 계획 대비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체 TV 시장이 10% 이상 역성장하는 가운데 OLED는 40% 이상 성장했다"며 "2분기부터 OLED TV 성장세로 출하가 확대되고, 수익성도 단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인 'OLED.EX'를 TV용 OLED 패널 전 라인업에 적용한다. 또 게이밍, 투명, 포터블 OLED와 같은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적극 확장하고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패널업체들에 밀려 경쟁력을 잃은 TV용 LCD 사업은 생산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엔드 IT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디시플레이는 "TV 시장이 10% 역성장하면서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LCD 패널은 공격적인 가격으로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 대응보다는 국내 경쟁력 없는 생산라인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트렌드로 OLED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동화 및 자율주행 트렌드로 디스플레이 대형화, OLED와 같은 프리미엄 기술 적용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2020~2021년 프리미엄 자동차 내 OLED 수주 확보를 통해 수주잔고 중 OLED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XR(확장현실) 사업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XR기기 시장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수익성 및 물량이 기준에 맞는다면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의 OLED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 분기에서 밝혔듯이 가능성은 열려 있고, 서로 니즈가 맞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전반적인 수요 둔화 추세 속에서도 프리미엄 TV 성장세 지속 및 하이엔드 IT 제품의 소비자 활용가치 상승 등 프리미엄 영역에서는 기회요인이 있다"며 "OLED 물량 확대, 고부가 IT 제품 집중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성과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