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4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서초 0.05%-강남 0.03% 상승…노·도·강 등 강북은 하락"급매물-금리인상 등으로 약보합세지만 일부 재건축 상승"1기 신도시 오름세 속 인수위 발언 영향 주목… 오산-화성 등은 약세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경기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강세를 이어갔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해 4주 연속 보합세를 지속했다.

    서초구 아파트값이 0.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남구와 용산구가 각각 0.03% 상승했다.

    서초구는 강남3구에서 유일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없는 곳으로, 반포·잠원동 일대에서 역대 최고가에 팔린 실거래가 신고가 나오면서 주간 매매 동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는 이달 초 43억1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고, 전용 129㎡는 이달 11일 역시 역대 가장 높은 64억원에 매매됐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다 보니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인기 아파트는 가격이 높아도 거래가 된다"고 말했다.

    '반포 미도' 전용 84㎡는 이달 초 28억원에 팔려 지난해 10월 최고가 27억원을 넘어섰다.

    재건축 기대감이 큰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임에도 대선 이후 드물게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55㎡는 3월 51억원(2층)에 거래된 데 이어 이달 15일에는 6층이 이보다 높은 59억원에 계약됐다.

    압구정동 '미성 2차' 전용 140㎡는 이달 6일 지난해 12월 계약된 41억원보다 높은 44억7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3주 연속 보합이던 동작구는 이번 주에 0.01% 올라 올해 1월17일 0.02% 이후 14주 만에 상승 전환됐고, 성동구 아파트값은 9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이에 비해 노원구 -0.01%, 도봉구 -0.02%, 성북구 0.03%, 강북구 -0.01% 등 강북 지역은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다주택자의 매물이 나오면서 지난주보다 가격이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01% 내려 지난주 -0.02%보다 낙폭이 줄었다.

    1기 신도시 아파트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0.05% 올라 지난주 0.0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고, 고양시는 0.01%로 지난주 0.02%보다 상승 폭은 둔화했으나 3주 연속 강세가 지속했다.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기 신도시 개발과 관련,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가 더불어민주당의 비판과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이후 "특별법으로 절차를 단축해 재건축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방선거용 말 바꾸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분당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새 정부 출범 후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도 현실적으로 신도시 재건축이 당장 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정치권과 시장이 (인수위 발언을) 입맛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며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미 분당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가격이 뛰고 매물이 회수된 상태로, 당장 특별한 변동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1기 신도시와 달리 오산시 -0.14%와 시흥시 -0.07%, 화성시 -0.08% 등지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약세가 지속하면서 경기도 내에서도 시장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인수위가 5월11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 배제하기로 함에 따라 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약하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하락(-0.01%)에서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은 -0.02%에서 -0.01%로 하락 폭이 축소됐고,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0.01%에서 -0.01%로 하락 폭이 유지됐고, 하락세는 13주 연속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강북권 일부 지역은 입주 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매물이 감소하면서 상승 전환됐다"면서도 "높은 전셋값과 대출금리 부담, 임차인 월세 선호현상으로 대체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2%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는 △광주 0.03% △울산 0.03% △부산 0.01% △대전 -0.03% △대구 -0.18%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