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당시 신제품 매출 상승세여름 비빔면류 상승세… 믹스커피는 줄어냉동만두·안주류 등 시식 카테고리 매출 전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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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따라 대형마트 등에서 시식이 재개되면서 관련 제품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시식 주요 제품이었던 라면과 냉동만두, 과일, 육류 등의 매출이 크게 오른 반면, 카페 방문과 외출이 자유로워지면서 믹스커피 등은 감소했다.

    10일 뉴데일리경제가 주요 대형마트 등의 시식 현황과 이후 관련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출시돼 시식이 불가능했던 제품들이 시식 재개 이후 매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먼저 농협유통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식을 진행한 113개 제품에 대한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직전 2주(4월 11일~24일) 대비 전체 매출은 약 5.1%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높은 매출 상승폭을 보인 제품은 ‘오뚜기 짜슐랭’ 5개 멀티팩으로 무려 2800% 증가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3월 선보인 제품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지 않아 마트 등에서 시식이 불가능했던 제품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풀무원 반듯한식 산삼배양근 삼계탕’ 제품도 같은 기간 매출이 36.2% 올랐다. 해당 제품은 시식 재개 직후인 지난달 25일 이후 한 주간 전 주 대비 6500% 폭증한 바 있다. 지난해 초 출시한 ‘동원 양반 한입고기만두·매콤만두’ 역시 각각 72.9%, 65.8% 증가했다.

    더워지는 날씨에 맞춰 시식이 재개되며 여름용 라면 제품 신장세도 두드러졌다.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 메밀냉소바’는 413%, ‘CJ 동치미물냉면’ 제품도 57% 늘어났다. 이밖에 주로 시식으로 활용되는 냉동만두, 소시지, 안주류 매출도 모두 두 자리 수 이상 신장했다.

    반면 카페 방문과 외출 등이 자유로워지면서 사무실과 집에서 즐기는 믹스커피 관련 제품 매출은 줄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 대용량 제품은 69.6% 매출이 줄었으며 ‘네스카페 크레마 아메리카노미니’, ‘네스카페 수프리모 오리지날 커피믹스’ 대용량 제품도 각각 28.5%, 58.3% 감소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15% 신장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매출 증가세를 보였던 냉동만두, 계절과일, 수입육, 비빔면 등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2주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것은 수입돼지고기로 50% 신장했다.  시식 직후 일주일간 70% 올랐던 비빔면 카테고리 매출도 2주간 40%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계절과일 20%, 냉동만두 30%로 ‘시식 카테고리’ 주요 제품들의 매출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홈플러스도 시식을 재개한 해당 기간 동안 ‘오뚜기 진비빔면’이 약 40% 매출이 올랐으며 국내산 돈육 전체 매출도 약 9% 올랐다. 또 키위 매출은 약 51%, 파인애플은 20%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식이 재개되면서 그간 직접 맛을 보지 못했던 (코로나19 시기에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매출이 늘었다”면서 “제조업체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관련 시식 행사 진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