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보다 세로 긴 새 폼팩터 '듀얼업 모니터' 선봬무빙스탠드 디자인 적용 '스탠바이미' 인기몰이구광모 회장 "가치 있는 고객 경험 제공" 강조
  • ▲ LG 듀얼업 모니터. ⓒLG전자
    ▲ LG 듀얼업 모니터. ⓒLG전자
    LG전자가 TV 등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폼팩터 혁신'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의 '고객가치 경영' 주문 하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혁신 제품을 통해 고객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한 'LG 듀얼업 모니터'를 이날 국내 출시한다. 먼저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OBS)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에서 LG 듀얼업 모니터를 판매하고, 향후 LG베스트샵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28형 나노IPS 디스플레이에 16:18 화면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6:9 화면비의 21.5형 모니터 2대를 위아래로 붙인 크기로 일반 모니터보다 세로로 더 길어 스크롤 없이 한 화면에 보다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LG전자는 한 눈에 화면 전체를 보기 위해 모니터를 위아래로 놓고 사용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사용자 경험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화면을 위아래로 분할해 영상편집 작업을 하는 유튜버나 많은 코드를 스크롤 없이 한 번에 확인해야 하는 프로그래머, 여러 작업물을 동시에 띄워놓고 검토해야 하는 디자이너 등 멀티태스킹 작업이 많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의 LG 듀얼업 모니터가 멀티태스킹 작업이 많은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들어 새로운 폼팩터 제품에 대한 개발 및 출시를 꾸준히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 처음 선보인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다. 롤러블 TV는 화면이 돌돌 말리는 제품으로, TV 업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롤러블 TV는 화면이 말려 들어가는 정도에 따라 기존의 TV 폼팩터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전체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풀뷰'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뷰' ▲화면을 완전히 없애주는 '제로뷰' 등을 구현한다.

    지난해에는 신개념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수요를 충족하며 예약판매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시청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등 기존에 없던 폼팩터로,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LG전자는 차별화된 성능과 혁신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을 앞세워 프리미엄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구 회장 취임 후 '고객가치 경험'을 천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 회장은 2019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고 강조하며 LG만의 고객 가치를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한 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 세 가지로 정의했다.

    이듬해에는 고객 가치 실천의 출발점으로 '고객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고, 지난해에는 '초세분화(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를 통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집중할 것을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