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버스 생태계 강조… 성장형 AI 서비스 'A.' 선봬캐릭터 기반 딥러닝 서비스, 대화로 정보 습득 및 교감 형성 눈길"AI 시대 맞아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 선보이기 위해 개발" 강조
  • ▲ 유영상 SKT 대표 ⓒSKT
    ▲ 유영상 SKT 대표 ⓒSKT
    SK텔레콤이 성장형 AI 서비스 'A.(에이닷)'을 공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CEO)가 강조한 '아이버스(AIVERSE)' 생태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SK텔레콤이 16일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선보인 에이닷은 'AI 서비스 컴퍼니'를 향한 지향점을 담고 있다. '따뜻한 기술'로 고객의 불편을 바로잡고,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1월 CES 2022에 참석해 AI 에이전트에 메타버스가 융합된 세상 '아이버스'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아바타가 매일 고객과 만나 취향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고객의 필요한 일을 대신하는 등 상호 소통이 가능한 사람 같은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지난 2월부터 SK텔레콤의 사내 AI 태스크포스(TF) 조직 '아폴로TF'을 이끌며 힘을 보태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SK텔레콤을 글로벌 AI 서비스 컴퍼니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이날 베일을 벗은 에이닷은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음악·영상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OTT 서비스에서 무엇을 볼지 고민될 때 ▲취향에 맞는 노래나 팟캐스트를 플레이리스트에 담고 싶을 때 ▲캘린더에 내 일정을 등록하고 수시로 확인이 필요할 때 ▲내 이동전화 요금제·부가서비스·멤버십 혜택을 확인하고 싶은 때 등 다양한 일상의 일들을 에이닷이 피드백을 준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 담당은 "에이닷은 고도의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 ▲ 이현아 SK텔레콤 AI&CO 담당이 16일 성장형 AI 서비스 'A.(에이닷)'을 설명하고 있다. ⓒ신희강 기자
    ▲ 이현아 SK텔레콤 AI&CO 담당이 16일 성장형 AI 서비스 'A.(에이닷)'을 설명하고 있다. ⓒ신희강 기자
    ◆ 'A.' 고객의 소중한 시간을 되돌려주는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

    에이닷 브랜드의 A는 AI의 대표 이니셜 'A'를 의미한다. 귀엽고 친근한 'A.'의 커다란 눈은 '세상 모든 영감의 근원이자 상상력'을 상징한다. 이 눈이 확장돼 만들어진 '닷'은 이러한 상상과 영감이 고객의 생활 속에서 무한히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이닷에 적용된 핵심 AI 기술은 거대언어모델(GPT-3) 기반으로 일상적인 대화와 고객이 요구하는 특정 작업의 처리를 자연스럽게 결합했다. GPT-3는 기존에 공개된 모델 GPT-2 대비 AI모델의 규모를 확장,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자유 대화 중에 고객이 원하는 일을 대신 해주는 목적 지향 대화로 자연스럽게 전환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를 묶어내어 일상 대화를 하다가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목적지 길 안내를 해주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참여형 '큐피드' 서비스를 통해 AI가 대답하지 못하는 내용을 다른 이용자가 대답해 준 내용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도동 쪽에 단팥빵 맛집 알아?" 같은 질문에 대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를 매칭해 답변을 요청해준다.

    이 밖에도 모닝 알람, 일정 관리는 물론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 티맵(TMAP) 길찾기 등도 에이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날씨·뉴스·운세·백과사전·증권 등 생활에 관련된 정보들을 필요한 정보만 깔끔하게 요약된 화면으로 확인 가능하다.

    이 담당은 "에이닷은 고객과 함께하며 같이 성장해 나가는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며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 대신 다양한 일을 처리해 주는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가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 SKT AI 서비스 'A.(에이닷)'ⓒSKT
    ▲ SKT AI 서비스 'A.(에이닷)'ⓒSKT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음악·영상 콘텐츠 자유롭게 이용

    에이닷 앱을 설치한 이용자들은 나만의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고 꾸밀 수 있다. 음원 앱 플로(FLO), OTT 서비스 웨이브(wavve)와의 연동을 통해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재생할 수도 있다. 티맵(TMAP), 캘린더, 전화문자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 

    특히 음악 서비스의 경우 FLO 음원 스트리밍 30회권을 월 3회 제공, 최대 90곡의 음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웨이브의 경우 ‘wavve with A. Lite’ 이용권을 통해 방송, 영화, 해외 시리즈 등 선별된 콘텐츠들을 무료로 제공한다. 31개 채널의 라디오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내 취향과 상황에 꼭 맞는 음악 콘텐츠를 추천 받는다.

    에이닷은 하반기 중으로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알아서 재생해 주는 나만의 TV 'My TV'를 비롯해 게임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영어학습, 사진관리, 컨시어지·Expert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며, 3rd party 제휴를 통한 서비스 영역 확대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우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드로이드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통신사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앱 내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자사 고객들에게는 에이닷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에이닷은 AI 시대를 맞아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을 선보이고자 개발했다"며 "이제 첫발을 내딛은 만큼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