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프리미엄 '화덕style 피자' 공개2년여간 개발 거쳐 탄생… 시장 키운다'가성비' 벗고 제품 고급화 전략
  • ▲ 오뚜기 '화덕 style 피자' 2종. ⓒ뉴데일리
    ▲ 오뚜기 '화덕 style 피자' 2종. ⓒ뉴데일리
    오뚜기가 1300억원 규모의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1위 굳히기 전략으로 내세운 '고급화'의 첫 단계인 냉동피자 브랜드 '화덕style 피자'를 공개했다. 

    16일 오뚜기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마리오네에서 '화덕style 피자' 2종을 공개했다. '페페로니 디아졸라 피자'와 '트러플풍기'로, 오뚜기는 이르면 7월말 추가로 2종의 라인업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기자는 이날 2종의 피자를 맛봤다. 신제품 '화덕style 피자'는 지름 25cm로,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미디엄(M) 사이즈와 유사한 크기다. 2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두께는 성인 여성의 새끼손톱 길이 정도다. 입안에 피자를 넣기 전부터 불향이 풍겨왔고, 비주얼 역시 레스토랑에서 만났던 화덕피자와 꼭 닮아있었다. 피자를 한입 베어물었더니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느껴졌다. 
  • ▲ ⓒ오뚜기
    ▲ ⓒ오뚜기
    이번 신제품의 가격은 9980원이다. 전문점 수준의 화덕피자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화덕에 직접 굽는 방식이 아니라 돌판에 구워 화덕피자의 맛을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명은 '화덕피자'가 아닌 '화덕style 피자'가 됐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고 생각됐지만, 이는 '오뚜기=가성비'라는 인식 탓이다. 제품을 맛보니 1만원도 안되는 가격이라기엔 제품의 맛이나 퀄리티는 낮지 않았다. 

    차갑게 식은 상태에서 한번 더 피자를 맛봤다. 따뜻할 때에 비해 치즈의 풍미나 식감은 떨어졌지만 오히려 토핑의 맛이 잘 느껴졌다. 딱딱해지지 않고 치즈는 여전히 부드러움을 머금고 있었다. 도우 역시 바삭한 식감이 여전히 느껴졌다.

    오뚜기는 이번 제품을 통해 메뉴의 고급화를 통해 시장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경영진도 이번 제품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 마케팅팀 관계자는 "경쟁판도가 치열한 상황에서 1등 기업의 역할은 수요를 키워서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것이라는 (경영진의 생각이 있다)"며 "오뚜기가 추구하는 바는 가치를 그대로 부여한 가격이고,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가격)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