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 주요 그룹과 스타트업 기업이 모여 한국판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을 출범한다. 단순히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지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현대자동차‧롯데 등 재계 주요 그룹과 마켓컬리‧우아한형제들 등 스타트업은 오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모여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을 갖는다. 

    해당 행사에서 기업들은 이윤 추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용과 지역균형 발전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판 BRT인 셈이다.

    미국 대표 경제협의체인 BRT는 지난 2019년 ‘회사의 목적에 관한 선언’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발표된 성명에는 ▲고객에 가치 전달  ▲근로자 투자  ▲거래기업의 공정한 대우  ▲지역사회 지원  ▲주주 위한 장기적 가치 창출 등 5가지를 약속한 바 있다. 

    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경제계 대표로 선포식을 주도한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대기업에서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스타트업까지 참석해 의미를 부여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와 한화, 두산 등도 참석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지난해 4월부터 오프라인 간담회, 온라인 의견 수렴을 통한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워킹그룹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24일부터는 기업별로 신기업가 정신에 대한 액션플랜을 밝힐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행사 취지에 대해 “과거에 비해 기업의 역할이 달라졌다”며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지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가 형식적으로 흐르지 않게 지속적으로 경제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들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