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R&D 투자비용 전년 대비 9% 증가여성성욕저하치료제 연내 가교임상 완료 목표쿼드메디슨에 20억 투자… 신약개발 협력
  • 광동제약이 R&D 투자를 늘리면서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1분기 R&D 투자비용(정부보조금 포함)은 약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1.9%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저조한 수준이다. 

    광동제약 사업영역의 특성상 일반의약품과 음료사업부문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R&D 투자가 낮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1.5%를 넘기면서 몇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비용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광동제약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만치료제, 여성용 성욕저하치료제 등이 있다. 비만 합성신약 후보물질인 'KD-101'은 지난 2020년 임상 2상이 종료됐으며 임상 2b상 프로토콜(설계) 및 적응증 확대를 검토 중이다. 

    여성성욕저하치료제 '바이리시'는 광동제약이 지난 2017년 개발사인 미국 팰러틴 테크놀로지스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제품이다. 미국에서는 2019년 폐경 전 여성 성욕저하장애 치료제로 허가받아 출시됐다. 

    광동제약은 2020년부터 바이리시의 임상 3상 가교시험을 진행 중이다. 가교시험은 외국에서 개발된 신약이 우리 국민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내는지 증명하는 시험이다.

    광동제약은 연내 가교시험을 완료하고 국내 출시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시장 분석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리시의 글로벌 매출이 오는 2025년 1억5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광동제약은 지난 4월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쿼드메디슨에 20억을 투자했다.

    양사는 비만치료제 의약품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서며, 광동제약은 상업화 독점권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부여받는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두께의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 유효 약물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이다. 알약과 주사제와 달리 붙이는 패치형태이기 때문에 환자의 거부감이 덜하고 유통과정에서 보관의 편리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R&D 역량강화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거래선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제품 도입 개발에 최서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