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6시10분께 도착… 윤석열 대통령, 직접 영접국방-안보 중심 한미동맹, 경제 분야로 확대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20일 오후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캠퍼스)을 둘러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반도체 공장에 도착했다. 정문에서 대기 중이던 윤 대통령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 과정에서 윤 대통령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기도 했으며 윤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 등에 손을 살짝 얹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념 촬영 후 김일범 의전비서관의 통역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말하는 장면도 보였다.

    두 정상은 이곳에서 함께 공장을 시찰하면서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 의지를 표명한다. 특히 과거 국방·안보에 주안점을 뒀던 한미동맹이 경제 분야로 확대되면서 미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뒤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의 중요한 인프라이자 중국과 전략 경쟁의 핵심 품목으로 규정한 만큼 이번 평택 캠퍼스 방문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위해 자신이 달성한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회의를 소집, 웨이퍼를 직접 손에 들고 대미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5월 한미정상회담 개최 전날 반도체 회의에 다시 삼성전자를 포함시켰고,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공급망 대책회의에도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참석 대상에 넣었다.

    삼성전자는 1998년 설립한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 이어 지난해 텍사스 테일러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제2 공장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가동될 예정인 테일러 공장에서는 5G와 HPC(고성능 컴퓨팅), AI 등 분야에 적용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미국은 설계 기술에서 한국은 제조 기술에서 앞서 있는 만큼 이번 방안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