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 9월 현지 출시中 시장 진입장벽 높아… 현지 노하우 최대 활용'로수젯'도 진출 예정… 포트폴리오 다각화
  • ▲ ⓒ한미약품
    ▲ ⓒ한미약품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그간 어린이의약품 중심의 제품 라인업에서 벗어나 성인의약품 진출을 본격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자사 대표 제품인 고혈압 신약 '아모잘탄'을 연내 중국에서 출시하면서 성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모잘탄의 현지명은 '메이야핑'이며,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북경한미약품이 성인의약품 진출의 신호탄으로 아모잘탄을 선택한데는 의미가 있다.

    아모잘탄은 고혈압을 치료하는 두 가지 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잘탄을 결합한 제품으로, 국내 고혈압치료제 선두 품목이다.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으로 구성된 '아모잘탄패밀리'는 지난 10년간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아모잘탄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최초의 복합신약이자 중국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최초의 '메이드인코리아' 복합제가 된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인 고혈압 질환 유병률은 18세 이상 인구의 32% 정도인 3억 8000여만명이며,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다양한 제약사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고강도의 약가인하 정책, 외국제약사에 불리한 보호무역주의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다만 한미약품은 그간 북경한미약품이 어린이의약품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쌓아온 현지화 전략을 활용해 충분히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는 "북경한미약품의 중국 현지 마케팅 노하우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성공 사례를 활용해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며 "북경한미만의 특화된 중국 현지 마케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9월 중국 출시를 위해 사전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북경한미약품은 아모잘탄 뿐 아니라 한미약품의 또 다른 블록버스터 제품인 '로수젯'도 중국 당국에 시판허가 신청할 계획"이라며 "사업 모델을 성인의약품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주력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