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23회 '철의 날' 행사에서 발언이날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 MOU 체결
  •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설에 대해 일축했다. ⓒ뉴데일리DB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설에 대해 일축했다. ⓒ뉴데일리DB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9일 ‘제23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설에 대해 “인수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철강업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철강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 후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차 전지 등 여러 가지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그건(동박) 이미 안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답변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상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외에 포스코도 거론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분야 세계 점유율 2위 기업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철강 일변도에서 2차 전지, 수소, 리튬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시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 회장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포스코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설은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 ▲ 이번 철의 날 행사에서는 '철강 ESG 상생펀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뉴데일리DB
    ▲ 이번 철의 날 행사에서는 '철강 ESG 상생펀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뉴데일리DB
    한편, 이번 철의 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 차관은 축사에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경제구조가 필요하다”면서 “철강산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정부가 철강업계의 동반자가 되어 업계의 어려움 해소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포스코, 현대제철은 한국철강협회, IBK기업은행과 함께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철강 ESG 상생펀드는 중견·중소 철강 기업들의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로, 규모는 총 1500억원 규모다. 

    최 회장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ESG 요구 증대 등으로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중요한 변곡점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철강업계는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신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민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상생협력에 나서야 한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에도 철강업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