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6.4%↑…유럽 36%↑·美 17%↑·아세안 15%↑김치 소비 저변 확대 박차… 美 뉴욕 등 '김치의날' 제정바닷길·하늘길 전용 물류노선 확보 등 맞춤형 수출지원
  • 농수산식품 수출을 위한 전용선복 물량 확보.ⓒaT
    ▲ 농수산식품 수출을 위한 전용선복 물량 확보.ⓒaT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이 5월 말 현재 51억9000만 달러(잠정)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6.4%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35.8%, 미국 17.2%, 아세안 15.1%가 증가했다.

    aT는 글로벌 물류대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수출여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농수산식품 수출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과 협업해 수출 전용선복 노선을 기존 미국 서부와 호주에서 미 동부, 유럽, 동남아까지 확대했다. 대한항공과도 협력해 동남아 딸기 수출을 위한 전용기 운행을 확대했다.

    aT는 일본, 중국 등에 쏠린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몽골 등 최우선 전략국 7개국에 시제품 요원과 청년해외개척단(AFLO)을 파견하는 등 수출기업의 시장개척을 돕고 있다.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북방 1위 시장인 대(對)러시아 수출이 줄자 aT는 2위 시장인 몽골 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대몽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3.9%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 모습.ⓒaT
    ▲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 모습.ⓒaT
    aT는 국제식품박람회 사업을 폴란드 등 신시장 지역으로 확대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 OK) 등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한 조직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티몰, 동남아 쇼피 등 온라인몰에 한국식품관을 개설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온라인 시장진출도 돕고 있다.

    특히 K-푸드의 대표주자인 김치의 경우 미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D.C 등에서 연이어 '김치의 날'을 만들어 소비자체험 행사를 벌이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억5990만 달러(약 2028억원)를 달성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농수산식품 수출 성과는 최근의 국제정세와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맞춤식 수출지원에 나선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여러모로 수출확대 노력을 기울여 농수산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