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줄인상 예고취약층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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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원가성 예금이 쪼그라든 은행권이 자금조달을 위한 은행채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덩달아 채권 금리가 치솟으면서 10년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주요 대출금리의 준거기준이 되는 만큼 연쇄 파장이 우려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순발행액은 2조5000억원이 늘었다. 전월인 4월 2조6000억원에 이어 계속 증가세다.

    신용대출의 지표금리 격인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연 2.969%로 2주만에 0.36%포인트 올랐다. 2012년 9월 19일(연 2.9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연 3.976%로 나타났다. 역시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통상 5년물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점에 비춰 조만간 금리상단이 8%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10년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달 기준 3.84~4.37%로 이미 5%대를 바라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주담대 금리가 7%만 돼도 서울지역의 전용 84㎡ 아파트 기준 원리금이 월 291만원(39% 증가)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은행권 신용대출 지난달 평균금리는 4.49%~5.10%로 6%대에 근접하고 있다. 영끌과 빚투 후폭풍이 시작될 조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상환능력이 없는 한계차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매우 좋지않은 시그널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