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자 규모 8000만 달러…대한전선 51% 지분 출자
  • ▲ 나형균(왼쪽) 대한전선 사장과 모하마드 갈렙 알오자이미 그룹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전선
    ▲ 나형균(왼쪽) 대한전선 사장과 모하마드 갈렙 알오자이미 그룹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투자 계획 실행을 본격화한다.

    대한전선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호반파크 2관에서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동투자사는 사우디 송배전 전문 EPC인 모하메드 알 오자이미 그룹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등을 비롯해 알 오자이미 그룹의 CEO 모하마드 갈렙과 아람코 아시아코리아의 반다르 알 오타이비 전무, 사우디 대외무역총국(GAFT)의 만수르 알호와이티이 상무관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사우디대한 케이블&솔루션’으로, 사우디와 중동 등 인접한 국가에서 초고압 전력망 턴키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8000만 달러(한화 약 1000억원)이며 대한전선이 51%의 지분을 출자한다.

    공장은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 산업단지 내 7만㎡의 부지에 건설된다. 3분기 중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대한전선의 사우디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해 있어 인프라 활용과 운영 측면에서 유리하다. 향후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초고압케이블과 전력기기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물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나형균 사장은 “중동 현지의 경쟁력 있는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국제 정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