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백신 도입 추진 중… 희망자에 한해 접종 예정위기평가회의 개최, 다부처 협력체계 강화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7월 내 500명분 도입
  •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격리돼 치료 중인 인천의료원. ⓒ연합뉴스
    ▲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격리돼 치료 중인 인천의료원.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 중 1명이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며,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됐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환자는 독일에서 6월 21일 오후 4시경 귀국했다. 입국 전 6월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미열(37.0℃),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직접 신고해 의사환자로 분류돼 현재 인천의료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 후 치료 중이다.

    당국은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이날 위기평가회의(의장: 질병관리청 차장)를 개최해 위기상황을 분석·평가한 후 위기상황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을 의결했다. 감염병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다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 및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토록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 동시에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하고, 특히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발열기준 강화 등을 통해 해외 유입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출입국자 대상 SMS 문자 및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활용한 안내를 강화해 입국자들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신고율을 제고하고, 입국 후 잠복기간 내 의심증상 발생 시 1339로 신고를 계속 독려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예방접종 관련해서는 노출 후 발병 및 중증화 예방을 위해 환자 접촉자의 위험도를 고려해 희망자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3세대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활용 가능한 치료제(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총 100명 분)를 의료기관에 필요시 배포해 사용하도록 하고,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경구) 500명분은 7월 중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의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당분간 질병청에서 수행할 계획이나, 향후 국내 원숭이두창 발생 상황을 고려해 확산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 지자체에서도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