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참가직선주로에서 풀악셀 등 가속감 경험타이칸 GTS로 런치 컨트롤 체험
  • ▲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모인 포르쉐의 주요 라인업. ⓒ김재홍 기자
    ▲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모인 포르쉐의 주요 라인업. ⓒ김재홍 기자
    포르쉐는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럭셔리와 스피드를 선호하는 운전자들에게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르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843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8.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르쉐는 수입차 판매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차량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포르쉐의 인기 요인으로는 멋진 디자인과 높은 브랜드 선호도 등이 거론된다. 또한 최근 수입차 시장이 벤츠, BMW의 양강구도가 심화되면서 차별화, 하차감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증가한 점도 포르쉐의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다양한 포르쉐 차량들을 서킷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에 참여한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Porsche Driving Experience)’는 지금까지 전 세계 55개국 4만70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 ▲ 타이칸 터보로 서킷을 도는 모습. ⓒ김재홍 기자
    ▲ 타이칸 터보로 서킷을 도는 모습. ⓒ김재홍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포르쉐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비롯해 911, 718 박스터,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 25대가 총출동했다. 

    서킷 주행은 트랙을 한 바퀴 주행한 후 내려서 앞에 위치한 차량에 탑승해 다시 트랙을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타이칸 터보’ 모델로 첫 주행을 했다. 타이칸 터보는 최대 680마력, 제로백 3.2초의 성능을 갖췄다. 

    이날 행사에서 서킷을 처음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달리면서 트랙 코스를 익혔다. 그 후 두 번째 바퀴부터는 주행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설정한 후 속도를 높였다. 전기차답게 초반부터 강렬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 ▲ 718 박스터 등 다양한 차량을 타고 트랙을 주행했다. ⓒ김재홍 기자
    ▲ 718 박스터 등 다양한 차량을 타고 트랙을 주행했다. ⓒ김재홍 기자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코너 구간을 앞두고 충분히 감속했다고 생각했는데, 차량이 옆으로 튕겨져 나갈 것 같았다. 그리고 직선 구간에서 풀악셀을 밟으면서 고속주행을 했는데 전기차 특유의 사운드가 주행감을 고조시켰다. 

    그 다음 ‘718 박스터 GTS’로 이동했다. 내연기관차량 특유의 배기음이 강렬했는데, 전기차가 충족시켜줄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이었다. 차량 내부 공간은 좁았지만 레드 컬러에 ‘PORSCHE’, ‘Boxter’ 레터링은 운전하기 전부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트랙을 몇 바퀴 돌다보니 점차 코스가 익숙해졌고 적절하게 감속, 가속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주행에 여유가 생기면서 트랙의 고저 차이도 느껴졌다. 코너 진입 전 속도를 줄였다가 차체를 안정시킨 후 스피드를 올릴 때 마치 내가 F1 드라이버가 된 듯 했다.  
  • ▲ 타이칸 GTS로 런치 컨트롤을 체험했다. ⓒ김재홍 기자
    ▲ 타이칸 GTS로 런치 컨트롤을 체험했다. ⓒ김재홍 기자
    오전 서킷 주행을 마치고 ‘타이칸 GTS’를 경험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타이칸 GTS는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 사이에 위치하며, 가장 역동적이고 다재다능한 타이칸을 표방한다. 

    타이칸 GTS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차량에 눈길이 갔다. 이 차량의 최대마력은 598마력, 최고속도는 250kh/h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4km다. 

    타이칸 GTS로는 서킷 주행을 하지 않고 런치 컨트롤만 체험할 수 있었다.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런치 컨트롤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탑승한 후에도 인스트럭터가 지도를 해서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런치콘트롤은 완발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오른발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활성화된다. 이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때면 엄청난 속도로 치고 나간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워낙 차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싶을 정도였다. 타이칸 GTS의 제로백 성능은 3.7초인데, 체감으로는 그보다 더 빨랐다. 
  • ▲ 오후에는 마칸 GTS 등을 탑승하며 포르쉐의 매력을 만끽했다. ⓒ김재홍 기자
    ▲ 오후에는 마칸 GTS 등을 탑승하며 포르쉐의 매력을 만끽했다. ⓒ김재홍 기자
    오후 시간에는 포르쉐 SUV 라인업으로 서킷을 달렸다. 그 중 카이엔 GTS에서 역동적인 인상을 받았다. 외관 컬러가 레드였는데, 차량 내부 곳곳에도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줘서 더욱 다이내믹한 면모가 강조됐다.   

    카이엔 GTS로 서킷을 달리는데 차량이 예상보다 경쾌하게 나아갔고, 조향도 원활했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탑재돼 즉각적인 조향이 가능하고, 최소 회전반경이 12.1m에서 11.5m로 단축해 고속에서 안전성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을 들었다. 

    타이트한 일정으로 차량을 계속 바꿔가며 주행하다보니 오후 세션 후반부에는 약간의 피로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20종이 넘는 포르쉐 라인업을 타보면서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 주행 안정성, 브레이킹 성능 등 포르쉐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