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서 현지 인터뷰 통해 밝혀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회장은 연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것으로 확신했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카타르 도하에서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미국과 EU 심사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리는 궤도에 올라와 있는 상태”라며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연말까지 모든 것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어 “한국 노선 운항에 흥미가 있는 다른 항공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 경쟁 당국의 요구에도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독점을 완화하기 위해 점유율이 높은 노선에 대해 다른 항공사의 취항과 운항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합병 이후 항공기 기종이 다양화하며 발생할 수 있는 정비 문제나 비용 상승에 대해서는 “기종이 다양해지는 것은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면서 “우리는 A350(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기체)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었고, 항공기 기종을 단순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밖에 조 회장은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도 1년의 심사로 합병 승인을 했고 다른 6개국의 심사도 잘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항공사가 합쳐지면 앞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객 수요는 늘고 화물도 내년까지는 계속 호황일 것”이라며 “여객은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 몇 년은 걸릴 것이고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회복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