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아이오닉5 1만3596대, EV6 1만350대테슬라 모델3 3618대, 모델Y 965대에 그쳐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경쟁력 갖춰해외 매체서도 호평, 비교평가서도 1·2위 차지
  • 현대차 '아이오닉5'는 최근 해외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연달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 현대차 '아이오닉5'는 최근 해외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연달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수입 전기차들을 제치고 국내에서 압도적인 질주를 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이오닉5는 1만3596대, EV6는 1만350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 ‘포터EV’는 8071대, 기아 ‘봉고EV’는 7220대, 제네시스 ‘GV60’ 2731대, ‘G80 전동화모델’ 1183대, ‘GV70 전동화모델’ 1052대가 팔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1~5월 전기차 판매량은 2만6633대, 1만8383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4.5%, 176.5% 증가했다. 양사 합산 판매량은 4만5016대로 국내 전체 전기차 판매대수인 5만6316대의 79.9%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테슬라가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오닉5는 2만2603대, EV6 1만888대, 테슬라 ‘모델3’ 8898대, ‘모델Y’ 8891대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1~5월 모델3는 3618대, 모델Y는 965대에 그쳤다. 다른 수입차 전기차 모델을 살펴봐도 폴스타의 폴스타2(879대), 포르쉐 타이칸(707대), 벤츠 EQA(638대), 미니 EV(539대), BMW i4(402대)등도 5월 누적 기준 1000대를 넘지 못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지금 계약하면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각각 12개월, 18개월이 소요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 기아 EV6는 출고 대기기간이 18개월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
    ▲ 기아 EV6는 출고 대기기간이 18개월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통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아이오닉5와 EV6는 경쟁 모델보다 낮은 가격대에 실내 공간이 넓다는 장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도 현대차, 기아의 전기차 판매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3는 지난 2019년 국내 첫 출시 당시 엔트리 트림 가격이 5239만원이었지만 현재는 7034만원까지 상승했다.  

    모델Y도 지난해 2월 국내 출시되면서 스탠다드 레인지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현재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은 구입할 수 없으며, 롱레인지 트림은 6999만원에서 9486만원, 퍼포먼스 트림은 7999만원에서 1억196만원으로 올렸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5일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중입니다(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 기사를 게재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기사에서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나오고 있지 않다”면서 “모든 시선은 아이오닉5와 EV6에 쏠려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진행한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아이오닉5와 EV6는 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을 제치고 1·2위를 차지했다.  

    올해 2월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전기차 비교에서도 폴스타2, 모델Y, 벤츠 EQB를 제치고 아이오닉5와 EV6가 1위와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