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홈 인테리어 시장 5060 소비층에서 2030으로국내 가구업체들 타겟층 낮추기 전략 수립가성비 포기하고 프리미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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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가구업계가 본격적으로 타겟층 낮추기 전략 수립에 나섰다. 당초 젊은 층 공략에 뒤따랐던 '가성비' 전략은 점차 사라지고 '프리미엄'과 접목해 2030 공략을 위한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우는 모양새다.

    27일 관련ㅡ업계에 따르면 홈 인테리어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밀레니얼 세대(20대 후반~40대 초반)가 급부상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소유권을 취득한 1만5500여명 중 3454명, 즉 3분의 1 가량이 19~39세(2030)였다. 

    주택을 구입하고, 독립하고, 결혼하는 등의 생애주기에 따라 과거 5060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홈 인테리어 시장의 '큰 손'으로 2030 세대가 떠오른 것이다.

    특히 기존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던 주택 구입 트렌드에서 구축 아파트나 빌라를 구입하더라도 집 내부를 취향에 맞게 꾸미는 트렌드로 변화하면서 홈 인테리어 시장은 더욱 성장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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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국내 가구업계가 타겟층 낮추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샘은 프리미엄 라인업 확장, 전문 브랜드 출시 등을 내걸었고 현대리바트는 디자인 혁신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신세계까사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강화해 MZ세대 맞춤 채널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기존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던 곳들도 과감하게 프리미엄을 택했다.

    한샘은 상품 개발 프로세스(Process) 개편, 상품 포지션(Position) 재편, 브랜드(Brand) 재구축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새로운 상품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한샘은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홈 인테리어 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20대 후반~40대 초반)에게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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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혁신에 나섰던 현대리바트는 자체 컬러 매뉴얼인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구축하고 분홍빛의 파스텔톤 색상이나 녹색, 파랑색 등 원색의 강렬함을 표현할 수 있는 색채를 활용해 화이트나 우드 톤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속에서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선택해 매치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신세계까사는 MZ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 '어니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오프라인 체험형 쇼룸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