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硏'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전망'중소건설사에 세금 지원 등 적극 대응 필요
  • ▲ 박철한 연구위원이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박철한 연구위원이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하반기에 3.7% 줄어 전년대비 0.5% 감소한 210조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도 1.8% 감소할 전망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설 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정권 교체로 인한 규제 완화 등의 기대심리, 대형 토목공사 발주 등의 영향으로 수주가 양호했지만, 하반기에는 정부 지출 구조조정,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주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건설투자의 경우 급등한 자재 가격 및 공사비용으로 분쟁과 파업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에는 소폭 회복하지만, 연간 건설투자를 플러스(+)로 돌리기는 어려워 올해 건설투자는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하반기 주택 공급과 에너지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와 건설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우선 자재 가격 급등과 자재 수급 문제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주택 공급과 에너지 투자가 멈추지 않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건설사에 대한 세금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는 높아진 자재 가격과 금융비용으로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에너지 안보가 무너지지 않도록 관련 인프라 투자를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원가 상승으로 올해 적자 현장이 크게 늘어나는데, 한시적으로나마 중소 건설업체에 세금을 낮춰주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건설기업에 대해서는 비용 상승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재 가격과 공급 불안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이자비용 상승 및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급속히 악화하는 대내외 환경이 건설업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존에 구축한 컨틴전시 플랜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금융 관련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 2022년 건설투자 전망. 자료=한국은행.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2022년 건설투자 전망. 자료=한국은행. ⓒ한국건설산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