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돼지고기 가격 전년 대비 17.7% 올라… 상승세 지속정부, 물가 안정 위해 할당관세 0% 적용주요 대형마트, 할당관세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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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돼지고기 안정을 위해 수입 신고되는 냉장·냉동 삼겹살과 냉장 기타육에 대해 할당관세 0%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주요 대형마트들도 다양한 할인을 통해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나선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3주차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7.7% 상승했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엔데믹과 하절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 신고되는 냉장, 냉동 삼겹살 및 냉장 기타육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0%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할당관세는 특정 물품의 수입을 원활하게 하거나 또는 억제하고자 할 때 할당 물량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관세를 말한다. 최근 물가상승에 따라 수입물량을 확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해 시행된다.

    롯데마트는 할당관세 적용에 맞춰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캐나다산 냉장 삼겹·목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롯데마트는 ‘캐나다산 냉장 삼겹·목심(100g)’을 정상 판매가 대비 20% 할인해 각각 1580원, 1480원에 판매한다. 6일 행사 종료 후에도 정상 가격 대비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축산팀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을 사전 예측해 3개월 전부터 상대적으로 곡물 상승 영향이 적은 수입 돼지고기 물량 확대를 계획했다.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캐나다 산지와 직접 계약해 사전 물량을 확보했다.

    홈플러스도 사전기획을 통해 마련한 캐나다산 수입 돈육 가격을 최대 40% 낮춰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보리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목심'(캐나다산, 100g)을 정상가 대비 30% 할인해 판매한다. 또 대형마트 중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캐나다산 항정살(600g/팩)은 정상가 대비 40% 할인해 선보인다.

    이마트 역시 할당관세 시행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으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보다 신선한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