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정체 국면 분석, 방역 강화 추진 ‘시기상조’향후 모니터링이 관건… 의료체계는 ‘안정적’
  • ▲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1만명대로 오르면서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국은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당장 방역 강화를 선택하는 것 대신 추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9일 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세가 점차 둔화되며 하루 7000~8000명 수준의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양상”이라면서도 “재유행이라고까지 판단하긴 어렵다”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63명으로,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손 반장은 “향후 이러한 추이가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소폭의 증감을 보일 것인지, 다시 증가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모니터링을 해봐야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철 유행과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해 그는 “단순히 확진자 추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현재의 의료 체계 가동 여력과 사망, 중증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함께 보면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의 의료 체계 여력 등은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7%로 여유가 있다. 수도권 가동률은 5.2%, 비수도권은 7.3%다. 준-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0%,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1%다.

    당국은 휴가철 방역 관리와 집단감염 예방은 강화하기로 했지만, 확진자가 이전 대유행 때처럼 폭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해외 입국 조치를 다시 조이지는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