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정체 국면 분석, 방역 강화 추진 ‘시기상조’향후 모니터링이 관건… 의료체계는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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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1만명대로 오르면서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국은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당장 방역 강화를 선택하는 것 대신 추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9일 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세가 점차 둔화되며 하루 7000~8000명 수준의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양상”이라면서도 “재유행이라고까지 판단하긴 어렵다”이라고 말했다.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63명으로,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손 반장은 “향후 이러한 추이가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소폭의 증감을 보일 것인지, 다시 증가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모니터링을 해봐야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여름철 유행과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해 그는 “단순히 확진자 추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현재의 의료 체계 가동 여력과 사망, 중증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함께 보면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현재의 의료 체계 여력 등은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7%로 여유가 있다. 수도권 가동률은 5.2%, 비수도권은 7.3%다. 준-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0%,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1%다.당국은 휴가철 방역 관리와 집단감염 예방은 강화하기로 했지만, 확진자가 이전 대유행 때처럼 폭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해외 입국 조치를 다시 조이지는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