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접어들어 확산세 대폭 증가 우려 BA.5 변이 우세종화에 따른 전파력 변수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 유행 예측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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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정부가 과학방역에서 ‘과학적 위기관리’를 표방한 방역체계를 결정한 가운데 재유행파가 커지면 4주후 일 확진자가 3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는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통해 감염재생산지수(Rt) 증가세에 따른 일 확진자 규모를 예측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의미)다.

    먼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최선화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3일보다 30% 증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인 27일 8만1267명으로 늘어난 뒤 4주 후인 다음달 10일에는 28만8546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0% 증가할 경우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 5만7940명, 4주 후 15만101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유지된다고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후 4만8410명. 4주 후 10만5103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숭실대 심은하(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유효 감염재생산지수를 1.50로 추정할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후인 오는 20일 9만8794명, 2주일 후인 27일 17만9265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 역시 BA.5 변이의 우세종화를 고려하고 전파율이 현재 추정치중 가장 높은 수준의 1.1배가 될 경우를 가정해 일 확진자수·중증환자수·하루 사망자수가 2주 후 5만6489명·178명·28명, 4주 후 13만2509명·436명·67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날 본인의 SNS를 통해 “유행 정점으로 예상되는 8월 17일께 2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시기 재원 중환자 수는 800명 정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리모델링 기법으로 예측한 재유행 예상이 생각보다 빠르고 가파를 것으로 예측돼 현행 자율참여를 기반으로 한 방역망 가동이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9196명으로, 전날보다는 1000여명 줄었지만, 1주일 전의 2.12배, 2주일 전의 4.09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