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2·3호기 도입 계획中·日 코로나19 확산에 입국 장벽 여전히 높아신생 3사 가운데 올해 이용자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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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로케이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더딘 한일, 한중 교류 회복으로 일본, 중국 운수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업계 후발주자인 플라이강원이 베트남과 대만으로 신규 취항에 나서고 에어프레미아가 싱가포르 취항에 이어 미국 LA에 신규 취항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현재 청주~제주 국내선 1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보유 중인 항공기는 180석 규모의 A320 1대다. 

    지난 4월 취항 1주년을 맞은 청주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당초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기존 LCC를 비롯해 에어로케이와 비슷한 시기 면허를 취득한 신생 항공사들이 중·장거리 취항 등 노선 다각화를 준비할 때 단거리 노선에 역량과 경쟁력을 집중한다는 의미다.

    에어로케이는 운수권이 필요하지 않은 항공자유화지역인 일본을 최우선 취항지로 꼽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생각보다 더딘 한일 교류 회복에 답답한 모양새다. 

    일본은 해외관광객 입국자수를 하루 2만명으로 여전히 제한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 관광객만을 받고 있다. 단체 관광객들은 비자를 받아야 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7월 초 참의원 선거 이후 한일 무비자 왕래 재개가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습사건으로 현재 후퇴도 전진도 아닌 상황이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에어로케이 측은 중국의 항공자유화지역이자 비즈니스 수요가 집중된 산둥반도와 휴양지인 하이난 등의 노선 취항을 고려했으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코로나 발생자 0명)’으로 이 역시 제자리걸음 상태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급격히 확산된 코로나19로 상하이, 시안, 마카오 봉쇄를 단행,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시설 격리 조치 등 엄격히 제한 중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19년 면허취득 후 코로나19 발생으로 항공운항증명 발급이 2년이 걸리면서 재무건전성이 낮아진 상태다.

    에어로케이가 공시한 지난해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이란 자본잠식이란 재무제표상 자본금보다 자본총계가 적은 상태를 의미한다.

    차입금의존도는 121.8%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우량하다고 보는데, 차입금의존도가 높으면 이자 등 금융비용이 늘어나고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준다. 이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보유 중인 청주~제주노선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통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046편의 항공기를 운항했으며 17만9843명의 승객이 에어로케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생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플라이강원은 1035편 운항, 14만3843명이 이용했으며 에어프레미아는 224편을 운항해 1330명의 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연내 2·3호기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일본 입국 제한이 완화되는 대로 일본 노선 취항에 나설 예정”이라며 “중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우선 대만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들 덕분에 청주~제주 노선이 탑승률 90% 이상 안정적인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청주를 중심으로 일본, 대만, 중국 등 국제선 노선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