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50% 수준서 반년 만에 85%까지 끌어올려하반기 77인치 TV용 패널 공급 앞두며 라인업 강화IFA 2022서 '삼성 OLED TV' 공개 유력… 유럽 공략 속도낼 듯
  • 삼성 OLED TV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삼성 OLED TV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협력'이 끝내 무산되면서 'QD 디스플레이'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IFA 2022'에 OLED TV를 전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기준 QD-OLED 수율 85%를 달성했다. 연초 수율이 50%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이른 기간에 수율이 향상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수율 85% 조기 달성을 기념해 임직원 및 일부 협력사에 'QD라면'을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뚜기에 선제적으로 제작을 문의한 라면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메시지 카드를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QD라면으로 선정된 오뚜기 오동통면은 전남 완도 다시마 농가와 상생의 의미로 다시마 2개를 넣어 선한영향력으로 최근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있는 제품"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도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두 배 이상 담겨 최단기 성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10월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을 위해 총 13조1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발표 2년 만인 지난해 말 QD-OLED 첫 양산에 돌입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철수한 LCD를 대신해 QD를 대형 사업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QD-OLED의 현재 생산능력은 월 3만장 수준이다. 이는 수율 100% 가정 시 연간 65인치 및 55인치 180만장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QD-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물량 확대를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무산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고객이 저희 패널을 사용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었고, 상당 부분 진행 있었지만 현재는 그 상황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수율 향상은 삼성전자에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증설 계획이 없는 만큼 물량 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생산능력(CAPA)의 수율 향상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상된 수율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77인치 QD-OLED 패널 납품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22'에서 OLED TV를 전시하며 유럽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CES 2022'에서 OLED TV를 전시하지 않았지만, 상반기 중 OLED TV를 유럽과 북미에 출시한 만큼 이번 IFA에서는 전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OLED 패널 공급이 무산된 LG디스플레이는 이번 IFA에서 '프라이빗 전시'를 마련해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