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대기업 349곳 상반기 설비투자액 발표지난해 상반기 85조8천857억원 보다 72.% 증가IT전기전자 업종 설비 투자액 최대폭 증가... 전체 투자액 중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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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 상반기 설비 투자액이 9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장 증설 등으로 투자액을 가장 많이 늘렸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투자액을 3조원 이상 줄였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49곳의 상반기 설비투자 금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설비 투자액은 총 92조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85조8천857억원)보다 6조1천928억원(7.2%)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설비 투자액이 지난해 상반기 39조4천25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3조2천492억원으로 3조8천238억원(9.7%↑)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투자액의 47%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밖에 석유화학 업종이 10조1830억원을 투자했고, 공기업(9조7890억원), 자동차 ·부품(5조6247억원), 통신(4조7043억원), 철강(2조9507억원), 유통(2조421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설비 투자액이 21조734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가 10조4140억원, 한국전력공사 5조9609억원, LG화학 3조9457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2조8517억원을 투자했다.
     
    이중에서도 투자 금액을 가장 많이 확대한 기업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7조477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조4140억원으로 2조9367억원(39.3%) 늘었다. 이어 LG화학(1조3334억원·51.0%↑), LG에너지솔루션(1조3113억원·85.1%↑), 롯데케미칼(8864억원·324.3%↑), LG디스플레이(8581억원·49.8%↑) 등도 투자액을 많이 늘렸다.
     
    설비 투자액을 가장 많이 감축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25조1149억원에서 올 상반기 21조7341억원으로 3조3808억원(13.5%↓) 가량 투자를 줄였다. 이밖에 한국전력공사(-8615억원·12.6%↓), 현대케미칼(-8202억원·79.3%↓), HMM(-8073억원·95.4%↓), 현대오일뱅크(-6838억원·59.9%↓) 등도 설비투자를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