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피, 에어로케이홀딩스 주식 225만5639주 취득경영권은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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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로케이항공
    청주 거점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의 최대주주가 대명화학그룹의 자회사 디에이피로 변경된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에어로케이가 결국 주인이 바뀐 것.

    에어로케이항공은 패션·화학·물류 부분을 거느린 중견기업 대명화학그룹과의 신주발행을 추진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대명화학그룹 자회사 디에이피는 에어로케이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225만5639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 비율은 64.04%다. 

    취득금액은 300억원으로, 이는 자기자본대비 26.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취득예정일자는 2023년 7월3일이다. 

    에어로케이홀딩스는 에어로케이항공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사로, 사실상 디에이피가 에어로케이항공을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에어티넘파트너스의 지분은 38.6%에서 13.9%로 줄었다.

    2016년에 설립된 에어로케이항공은 지난해 4월 청주~제주 국내선 취항을 시작으로 올해 취항 1년차인 신생 저비용항공사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취항 이전부터 업계 최초 젠더리스 유니폼을 도입해 MZ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최근 패션 브랜드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오던 대명화학그룹은 MZ세대와 같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의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항공운송사업 투자가 대명화학그룹이 추구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우려되는 경영권 관련해서는 교체 없이 강병호 대표이사 체제로 유지된다.

    이번 투자유치에 대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기대를 갖고 있는 충청북도 또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충북도는 향후 에어로케이항공이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 항공기 도입과 운수권, 슬롯 확보에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과 재정 지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병호 에어로케이항공 대표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동북아시아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