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사전계약 첫날 3만7446대. 사상 최대EV6 GT 제로백 3.5초, 국내차 중 가장 빠른 기록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도전장 내밀어
  • ▲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공개 된 '아이오닉6' 모습. ⓒ현대차
    ▲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공개 된 '아이오닉6' 모습. ⓒ현대차
    올해 하반기 전기차 신차가 쏟아지면서 국내외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아이오닉6’, ‘EV6 GT’를 선보이는 가운데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 브랜드들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내달 출시 예정이며, 지난 22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아이오닉6는 사전계약 첫 날 3만7446대로 기존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대 첫날 사전계약 기록인 ‘아이오닉5’의 2만3760대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아이오닉6는 6.2km/kWh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소비효율, 산업부 인증 기준 524km에 달하는 1회충전 주행거리, 매끈한 유선형의 외관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의 안락한 실내공간 등의 장점을 앞세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가격 정책도 역대급 사전계약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아이오닉6의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00만원, 롱레인지 모델 ▲익스클루시브 5605만원 ▲익스클루시브+ 5845만원 ▲프레스티지 6135만원 ▲E-LITE 2WD 526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살펴보면 차량 가격이 5500만원 미만이면 100%, 5500만~8500만원 미만은 50%를 지원받는다. 아이오닉6의 시작가격이 보조금 100% 구간에 해당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 조만간 출시를 앞둔 EV6 GT 모습. ⓒ기아
    ▲ 조만간 출시를 앞둔 EV6 GT 모습. ⓒ기아
    기아는 이르면 내달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를 선보일 예정이다. EV6 GT는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40Nm의 성능을 갖췄다. EV6 스탠다드 모델(168마력, 350Nm)은 물론 롱레인지 4WD 모델(320마력, 605Nm)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다. 이는 한국 자동차 역사 상 가장 빠른 기록이며, 포르쉐 타이칸 4S(4.0초)보다도 빠르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e-LSD)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21인치 퍼포먼스 휠&타이어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추가로 탑재되면서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특성을 갖췄다. 

    기아 관계자는 “EV6 GT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벤츠 EQE의 내부 인테리어 모습. ⓒ벤츠코리아
    ▲ 벤츠 EQE의 내부 인테리어 모습. ⓒ벤츠코리아
    수입 브랜드들도 하반기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벤츠는 전기 세단 ‘EQE’를 비롯해 EQS의 4륜구동 버전, EQS의 고성능 버전인 ‘AMG EQS’를 출시할 계획이다. 

    EQE는 E클래스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90kWh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WLTP 기준 최대 6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3120mm의 휠베이스로 E클래스(2940mm)보다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BMW도 하반기 ‘i7’을 앞세워 전기차 경쟁에 가세한다. i7 xDrive60에는 BMW의 5세대 eDrive 시스템이 적용됐다.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한다. 액추에이터 휠 슬림 제한장치(ARB)가 포함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625km를 주행할 수 있다. 


  • ▲ 아우디 Q4 e-tron의 모습. ⓒ아우디코리아
    ▲ 아우디 Q4 e-tron의 모습. ⓒ아우디코리아
    아우디는 연내 ‘Q4 e-tron’을 선보인다. Q4 e-tron은 55kWh와 82kWh 등 2가지의 배터리와 엔트리급 버전, 미드 레인지 버전, 최상위 모델 등 3가지 구동 버전으로 구성됐다. 

    최상위 버전인 ‘Q4 50 e-tron 콰트로’는 전기 모터 2대가 탑재돼 전기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최대마력 299마력의 성능을 갖췄으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방 액슬 모터는 높은 출력이나 강력한 그립이 필요할 때만 작동한다. ‘Q4 40 e-tron’은 전기 모터 1대가 후륜을 구동하며, 한 번의 출력으로 최대 520km를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도 연내 브랜드 첫 순수 전기 SUV인 ‘ID. 4’를 출시한다. 기존 디젤 위주의 라인업에서 탈피해 전기차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폴스타는 지난 16일부터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의 고객인도를 진행하고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3분기 내 차량 인도를 시작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고 성장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