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비스, 日 서버 보상 차별 및 공지 지연늑장 대응 이용자 불만 가중, '마차' 시위도퍼블리싱 전략 차질 우려... 카카오게임즈 "개선해 나갈 것"
  • 우마무스메 마차 시위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 우마무스메 마차 시위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중인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에서 불거진 운영 논란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측은 해당 논란을 조속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국내 이용자들은 지난 29일 판교에서 마차 시위를 벌이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우마무스메를 국내에 정식출시한 바 있다. 출시와 함께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우마무스메는 지난 7월 말 ‘키타산’ 업데이트 이후 일 매출 150억 원이 넘는 성과를 거두며 수집형RPG로는 이례적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우마무스메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배경으로는 카카오게임즈의 차별적 운영이 지목되고 있다.

    일본 서버와 비교해 각종 업데이트 및 이벤트 공지를 비롯한 이용자와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은 1.3점(30일 기준)까지 떨어졌고 불매 운동 및 마차 시위까지 벌어졌다.

    이용자들은 ▲장기간 육성이 필요한 게임 내 핵심 콘텐츠인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 공지를 사흘 앞두고 공지한 점 ▲미리 재화를 모아둘 필요가 있는 이벤트를 하루 전 공지한 점 ▲한국 서버와 일본 서버의 차별적 쥬얼 지급 ▲카카오게임즈 임의로 조정한 픽업 기간 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측은 문제로 지적된 부분에 대한 해명과 함께 “저희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고 다시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신뢰를 보내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도 없는 면피성 사과라며 추가 시위까지 계획하고 있다.

    우마무스메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전략을 고려했을 때 치명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과거부터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가디언 테일즈’, ‘월드 플리퍼’ 등 해외 모바일게임의 퍼블리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다른 게임사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마이너한 장르의 게임을 발굴해 국내에서 퍼블리싱하며 성과를 내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운영 이슈로 인해 향후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성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우마무스메를 장기흥행 타이틀로 안착시키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조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마무스메의 장기흥행 가능성에 대해 “업데이트 기간 매출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매출을 지지할 주요 이용자 수도 충분히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운영 논란 이후 이용자들의 불매 운동 및 이탈이 발생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던 핵심 라인업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의 신뢰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다수의 신작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논란을 해소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