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3조 가치 의문… 인수 의향 없어"우리금융 "증권사가 우선"KT "정해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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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로 예정된 롯데카드 매각 예비입찰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력 인수후보군들이 잇따라 발을 빼는 모습이다.

    롯데카드 지분 20%를 확보해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는 우리금융은 한발 물러선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증권사 인수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은 변함 없다"며 "한정된 예산을 우선순위에 따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역시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업 진출 의사를 밝혀온 토스, 카카오 등 빅테크들이 후보군으로 부상했지만 속내는 딴판이다.

    카카오는 일찌감치 뜻을 접었고 토스 역시 미온적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작은 가입자 수, 큰 자기자본 규모에 더해 자체 가맹점망의 가치가 크지 않다"면서 "재매각을 위해서 신용판매가 아닌 기업대출 위주의 외형성장을 했기 때문에 3조의 가치에 대해서는 의문이며 인수에 대해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나마 BC카드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KT가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성사까지는 불투명하다.

    KT그룹 관계자는 "카드 부문 경쟁력 강화를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면서도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상반기 17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부쩍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주주인 MBK측이 내세운 3조 몸값은 여전히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카드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은 오는 7일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으로 관련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