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한남노' 여파 침수 피해도현대제철 인천공장, 한때 '대응 2단계' 발령
  • ▲ 6일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6일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 6일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인 가운데 두 곳 모두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7시17분께 포항제철소에서 부생가스 방산 작업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공장과 2열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지만 이후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포스코는 입장문에서 “포항제철소의 순간 정전으로 부생가스를 연소하지 못해 그것을 연소시켜서 내보내야 한다”면서 “그 과정이 외부에서는 화재로 보였을 수 있지만 화재가 아닌 정상적인 방산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2열연공장 전기실 판넬 소규모 화재는 진압이 완료됐다. 다만 태풍 ‘힌남노’ 여파로 포항제철소 곳곳이 침수되면서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포항제철소 인명 피해는 없으며, 전반적인 피해상황 확인 및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상 가동이 지연될 경우 제품의 생산과 출하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제철 인천공장도 이날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이 한 때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현대체절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3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공장 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6분만인 오전 6시5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25분 후에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화재 확산을 막은 후 1단계로 낮췄다가 오전 9시59분께 해제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7시간 21분만인 오후 1시54분께 초기 진화가 완료됐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게 된다. 

    소방당국은 ESS 1층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 ESS가 있는 패널 지붕 철골구조 건물 1개동 1970㎡가 탔지만 무인 시스템 특성 상 근무자가 남아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씨가 곳곳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포크레인 6대를 투입해 건물 일부를 철거하면서 진화를 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발화 지점이나 화재 원인은 진화가 완전히 끝나고 난 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