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전류, 양념류 등 최근 관련 판매량 21%↑올해 추석 차례상 32만3268원… 지난달比 1.6% 상승차례상 세트 및 간편식 출시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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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식이 명절 차례상 풍경을 바꾸고 있다. 명절을 간소하게 지내는 문화가 점차 확대되고 물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완제품이나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재료를 직접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간편식을 구매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0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둔 8월10일~25일 적전류, 양념육, 떡류 등 30여 종의 명절용 간편식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이 중 올반 소불고기와 올반 동그랑땡은 각각 34%, 28% 증가했다.

    롯데멤버스가 신한카드와 대형마트·수퍼마켓을 대상으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가정간편식 구매 소비자 중 50대와 60대 이상 비율은 각각 26.3%와 14.3%로 조사됐다. 이는 3년 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각각 5%포인트, 4.3%포인트 증가했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에서 음식을 사다 먹는 50~60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신한카드 회원 중 지난 설 명절 전날에 반찬 전문점을 이용한 건수는 전년보다 21.9%가 늘었다.

    신한카드는 “손수 만들기 어렵거나 준비하기 번거로운 명절 음식을 전문점에서 사다 먹는 중장년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올해 추석에도 명절 음식을 사다 먹는 중장년층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치솟는 물가도 한몫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2일 서울 25개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4인 가족 기준 평균 32만3268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8∼19일 조사 당시 평균 비용 31만897원보다 1.6%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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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유통업계는 간편식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피코크를 통해 피코크 모싯잎 송편·모듬전·순희네 빈대떡·떡갈비를 대용량으로 기획이다. 잔치 잡채·고기 완자·소고기 무국 등 간편 제수 용품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을 통해 명절한상 세트를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씹고 삼키기 편한 연화식으로 구성한 그리팅 한우 갈비찜 세트와 LA갈비 세트를 명절 대표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컬리는 추석 간편 차례상 음식 기획전을 진행한다. 9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에서는 110여개의 간편식 상품들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샛별배송 지역은 밤 11시 이전 주문 시, 명절 당일인 10일 아침까지 받아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명절 한상차림 기획세트를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비롯해 SSG닷컴, G마켓, 옥션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또 신세계푸드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명절 가족 먹거리로 주로 구입하는 LA갈비, 소불고기, 송편, 적전류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특별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