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요업체 프리미엄폰 공개혁신 없이 가격만 오른 아이폰14 구매 포기 속출삼성 폴더블 눈길 돌렸다면… 사용 스타일 따라 폴드4·플립4 구매 따져봐야업무용 멀티태스킹 사용 잦다면 '폴드4'… 일상 사진찍기 즐기면 '플립4' 추천
  •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Z 폴드4와 Z 플립4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Z 폴드4와 Z 플립4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대전이 시작됐다. 삼성을 시작으로 화웨이와 애플 등주요업체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일제히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나선다.

    그런 가운데 소비자들의 기대와 실망은 엇갈렸다.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국내 판매가가 많게는 20만 원 가까이 비싸질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전작과 거의 동일해보이는 외관으로 치부됐던 삼성전자의 4번째 폴더블폰 시리즈들은 완성도가 높고 사용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신기록 수준의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사실상 대부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 발표된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은 이번엔 삼성의 새 폴더블폰으로 바꿔보자는 쪽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 Z 플립4'와 세로로 접는 '갤럭시 Z 폴드4' 중 하나인데, 폴더블폰을 처음 구매하는 이들에겐 이 또한 큰 고민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스마트폰 이용 스타일과 패턴을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접으면 손바닥만하게 콤팩트해지는 플립4의 장점을 누릴 것인지, 펼쳤을 때 태블릿PC처럼 커지는 폴드4의 대화면을 누릴 것인지를 우선 생각해보면 큰 방향성은 어느 정도 정할 수 있다.
  • ▲ 갤럭시 Z 폴드4 베이지 ⓒ삼성전자
    ▲ 갤럭시 Z 폴드4 베이지 ⓒ삼성전자
    만약 삼성의 폴더블폰 전작들이 출시될 때도 폴더블폰을 살까 고민했던 소비자들이라면 이번 4번째 폴더블폰의 강점이 극대화된 갤럭시 Z 폴드4를 써보길 추천한다. 외관 상으론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막상 손에 쥐고 그 무게감을 느끼며 사용해보면 변화가 단번에 느껴진다. 271그램(g)이었던 전작보다 8g을 줄여 263g으로 만들어졌는데 생각보다 이 8g의 차이가 체감되는 수준이라 만족도가 높다.

    업무용으로 스마트폰을 언제 어디서든 PC처럼 쓰고 싶다면 갤럭시 Z 폴드4만큼 활용도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은 없을 것이다. 갤럭시 Z 폴드의 정체성이자 많은 사용자들이 매력으로 꼽는 대화면으로 멀티테스킹이 이번 갤럭시 Z 폴드4에서 한번 더 업그레이드 되며 더 세심하게 사용자들의 멀티테스킹을 돕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태스크바(Taskbar)'는 모바일을 PC처럼 쓸 수 있는 갤럭시 Z 폴드4의 강점을 집약한 기능으로 꼽을 수 있다. PC의 작업 표시줄처럼 앱을 실행하면 홈 화면의 즐겨찾기 앱들이 그대로 태스크바로 이동돼 빠르게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영상이나 게임을 할 때 꽉 찬 화면으로 즐기고 싶다면 테스크바 비활성화를 설정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은 '스와이프 제스처'로 더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다. 두 손가락으로 좌에서 우로,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화면이 분할되고 영상을 보면서 쇼핑을 즐기거나 가격을 비교하기 위해 쇼핑 사이트를 여러개 켜놓고 한 눈에 여러 곳을 비교해볼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4의 '실험실' 기능으로 폴드 폰에 최적화되지 않은 앱을 대화면에 맞춰 사용할 수도 있다.
  • ▲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는 구매 후 사용해본 사람들이 주변에 추천하는 경우가 다수일 정도로 한번 사용해본 사람들은 만족감이 상당히 높은 제품이다. 그래서 폴더블폰을 처음 구매하고 보다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플립4를 적극 추천한다. 기존 스마트폰을 쓰는 것 같은 익숙한 사용법에 폴더블만이 갖출 수 있는 기능까지 누릴 수 있어서 폴더블 입문폰으로 플립4만한게 없다.

    콤팩트하고 잘 빠진 외관은 이미 전작부터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아온 부분인데 여기에 이번 플립4에서는 배터리 시간까지 늘어나 예쁘고 활용도 높은 폰을 보다 오래 쓸 수 있게 됐다.

    콤팩트한 플립의 디자인을 더 슬림하게 만들면서도 그 슬림하게 줄인 공간을 배터리를 늘리는데 활용했다는 게 이번 신제품의 핵심이다. 힌지를 얇게 줄여 확보한 내부 공간에 배터리 용량을 전작(3300mAh)보다 약 12% 늘어난 3700mAh로 늘렸다.

    체감 상 배터리 감소가 빠르게 느껴졌던 갤럭시 Z 플립3 모델 보다 유선 충전도 더 빨라져 편리해졌다. 25와트(w) 이상 초고속 충전기로 0%였던 배터리를 30분 정도면 절반까지 채울 수 있어 생각보다 사용에 배터리가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았다. 다만 폴더블폰이 일반 바형 스마트폰보다 배터리 감소 속도가 빠른 것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 ▲ 갤럭시Z플립4에서 활용 가능한 플렉스캠 ⓒ삼성전자
    ▲ 갤럭시Z플립4에서 활용 가능한 플렉스캠 ⓒ삼성전자
    이번 갤럭시 Z 폴드4와 Z 플립4 모두 카메라 사용이 많고 다양하게 사진을 찍고 영상을 남기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다. 폴더블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캠(FlexCam)'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다보면 SNS에서 봤던 작품 같은 사진도 내 손으로 찍을 수 있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갤럭시 Z 플립4는 셀피를 많이 찍는 여성들과 MZ세대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플립4를 평편한 공간에 올려두고 홀로 셀피를 찍거나 여럿이서 그룹 셀피도 보다 쉽게 찍을 수 있다.

    프리뷰를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필살기가 될 것 같다. 더 환해진 Z플립의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프리뷰를 보면서 셀피를 찍으면 내가 원하는 표정으로 원하는 타이밍에 찍을 수 있어 모델 같은 연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모두가 프리뷰를 볼 수 있는 '듀얼 프리뷰'도 가능하다.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면서 전적으로 찍어주는 사람의 시선에서만 만족할 수 있는 구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방지할 수 있어 이 또한 만족도가 큰 기능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접힌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만으로도 '퀵샷(Quick Shot)'이 가능해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퀵샷에 인물사진 모드가 추가 됐고 촬영되고 있는 실제 비율로 프리뷰 체크가 가능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플립4와 마찬가지로 폴드4에서도 폴더블폰의 강점을 살려 커버 디스플레이를 프리뷰로 활용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프리뷰를 볼 수 있게 되며 고화소의 후면 카메라로 더 선명한 셀피와 동영상을 찍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